(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과 국내 기관 간 달러-원 외환(FX) 스와프 거래가 처음 성사됐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 싱가포르 지점과 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9시 2분경 한국자금중개에서 달러-원 FX 스와프 거래를 체결했다.
해외 소재 RFI와 국내 기관 간 달러-원 FX 스와프 거래는 처음이다.
거래 규모는 5천만 달러로 1개월 스와프 계약으로 이뤄졌다.
FX 스와프 계약은 현물환을 매입 또는 매도하는 동시에 선물환으로 매도 또는 매입하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HSBC는 '바이앤셀'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수취했다. 동시에 1개월 후에 약정된 환율로 달러를 매도한다. 하나은행은 '셀앤바이'로 반대 거래를 진행한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외환시장 접근성은 한층 제고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일 하나은행은 SSBT 홍콩지점과 새해 첫 거래일에 달러-원 현물환 거래를 개시했다. 이후 약 열흘 만에 RFI와 스와프 거래가 실행되면서 FX 현물환에서 파생상품 시장으로 거래 범위가 확대됐다.
안형준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팀장은 "작년 2월 외환시장 구조 개선안이 발표된 이후 시장 참가자들과 외환당국은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며 준비하는 기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안 팀장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걱정도 있지만, 외환시장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원화가 선진국 통화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길에 하나은행이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환시장의 대외 개방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당국으로부터 RFI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인 기관은 십수 곳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 중개는 한국자금중개가 맡았다. 거래 방식은 보이스 브로킹(voice-broking)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자금중개 관계자는 스와프 첫 중개에 대해 "외환시장 제도 개선을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덕"이라며 "제도 정착과 발전을 위해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투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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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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