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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연임 도전 안한다…'용퇴' 결정(종합)

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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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DGB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고 용퇴하기로 결정했다.

김 회장은 12일 오전 DG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DGB금융의 최대실적과 지배구조 개선, 시중은행 전환 등의 성과를 고려할 때 김 회장이 3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이 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융당국 압박에 '연령제한' 규정을 손보기 쉽지 않았던 점 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0일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무죄'를 받으며 개인적 목표인 '명예회복'에 성공한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들어 김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용퇴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회장은 "큰 욕심이 없다. 지방 소멸의 위기 속 DGB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반드시 찾아내고, 개인적으론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동료·지인들에게 자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DGB금융의 '구원투수'로 합류한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다수 도출했다.

수익성 개선은 물론 포트폴리오 확장, 지배구조 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DGB금융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7년 말 67조원 수준이었던 DGB금융 총 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엔 100조원 수준까지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손익은 2천716억원에서 4천247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김 회장은 하이투자증권과 하이투자파너스 인수 등을 통해 DG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경쟁력에도 큰 변화를 줬다.

현재 DGB금융의 자회사는 총 10곳이다. 김 회장 취임 이후 금융 지주사에 걸맞는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갖춰진 셈이다.

이 과정에서 DGB금융 비은행 손익 기여도는 11% 수준에서 세 배 수준인 31%로 뛰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주력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베트남 호치민지점과 미얀마 MFI 현지법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설립을 단행한 데 이어, 국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전환 작업은 올해 1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내부후보 가운데서는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외부 후보로는 은행장 출신인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등도 이름이 오르 내린다.

한편,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주 회의를 열고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릴 계획이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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