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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4분기 18억달러 손실 기록…직원 10% 감원 예고(상보)

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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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연합뉴스 자료사진

15년만 최악 분기…해외 사업 정리 여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씨티그룹(NYS:C)이 지난 4분기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15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기록한 씨티그룹은 직원의 10%를 더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회계연도 4분기의 순손실이 18억달러였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이탈에 따른 비용, 조직개편과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절하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손실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이와 관련된 비용만 40억 달러를 넘어간다고 씨티그룹은 전했다. 씨티그룹의 구조조정에 8억 달러가량이 들어갔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지불한 특별 평가 수수료가 17억 달러였다. 러시아 사업 철수에는 5억 달러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4분기 일회성 손실이 46억6천만달러(주당 2달러) 정도의 순익을 상쇄시켰다고도 설명했다.

단기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위의 요인을 제외하고는 주당순이익(EPS)이 0.84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추계했다. 이는 LSEG(구 레피니티브)의 전망치 0.81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씨티그룹의 4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었다. 회계연도 2023년 전체 순익은 9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 급감했다.

씨티그룹의 4분기 분기 영업수익은 174억4천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187억4천만 달러를 하회했다. 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줄어들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지난해 은행 구조 개편에 있어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프레이저 CEO는 작년 9월 대규모 구조 개편 방안을 밝혔다. 또 지방채와 부실채권에 관련된 트레이딩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수만 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씨티그룹은 중기적으로 2만명가량의 직원을 추가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씨티그룹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확한 정리해고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해고는 3~5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이지만, '보라보라'로 불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말 24만 명이었던 씨티그룹의 직원은 작년 연말 멕시코 사업부를 제외하고 2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씨티그룹의 기업 대출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6% 급감했다. 고금리에 따라 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채권, 외환, 원자재의 영업수익도 25% 급감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신용카드 관련 부문의 영업수익이 12% 올랐고, 기업 지출 등이 증가했다.

씨티그룹의 실적은 부진했으나, 주가는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핵심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 40분께 씨티그룹의 주가는 전일보다 소폭 오른 52달러대에서 거래됐다.

관련 종목: 씨티그룹(NYS:C)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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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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