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작년 투자금 수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군인공제회가 올해 넉넉한 총알을 장전하고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군인공제회는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자금운용한도를 작년보다 2배 가까이 큰 규모로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군인공제회가 회원기금 모집뿐만 아니라 투자사업이익으로도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이었다.
최근 기준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8천300억원의 투자사업 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5천778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군인공제회가 3~5년 전 집행했던 대체투자 건에서 원활히 투자금을 회수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긴축 완화 기대와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따라 주식·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이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천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인공제회 회원기금은 9조2천억원에서 약 11조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만 1조 8천억원가량 추가 유입됐다. 지금까지 통상 매년 약 4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된 점으로 고려하면, 평균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채권금리 급등으로 시중 예금금리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오르면서 군인공제회를 비롯한 대부분 공제회는 자금 부족 위기를 겪었다. 공제회원 자금이 은행예금으로 옮겨간 탓이다.
떠난 회원자금을 돌아오게 하고자 군인공제회는 회원저축이자율을 단계적으로 올렸다. 올해 2월에도 목돈수탁저축 예금형 1년 만기는 4.9%에서 5.0%로, 2년 만기는 5.0%에서 5.2%로 인상한다.
최근 군인공제회에 가입할 수 있는 장병 기준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자금 유입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군인공제회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서, 현역 및 예비역 병에게도 군인공제회 특별회원 자격이 부여됐다. 해당 법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역대 최대폭의 회원기금 성장을 바탕으로 군인공제회는 올해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여러 방면에서 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상저하고를 전망하고 주식시장이 꺾이기 직전 일부 주식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주가 하락 때마다 분할매수로 접근하며 저점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채권금리에는 이미 올해 내 3~4차례 금리인하 기대가 반영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군인공제회는 재차 시중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사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회원이자 등 복지비도 매년 3천억원 수준보다 높은 역대 최고인 약 4천800억원을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hrsong@yna.co.kr
송하린
hrso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