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캘리포니아=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연간 165만대를 판매하며 미국 진출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두 회사의 연간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대 판매 기록은 2021년 148만9천118대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막 한가운데에 자리한 모하비 주행시험장.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내구성은 미국 시장을 단숨에 흔들어놓았다.
현대차·기아가 생산한 차량은 모하비 주행시험장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다. 높은 '등용문'을 거쳐야 세상에 그 자태를 당당히 뽐낼 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두 시간.
이어 58번 고속도로를 통해 서쪽으로 한 시간 모하비 사막을 달리면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모하비 주행시험장)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낸다.
지난 2005년 완공된 모하비 주행시험장의 면적은 약 1천770만㎡(약 535만평)로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한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을 방문한 11일(현지시각)에도 위장막을 씌운 신형 전기차와 SUV 모델 차량들이 다양한 테스트를 받느라 분주했다.
기자는 '아이오닉6 GT' 모델에 몸을 싣고 핸들링 테스트(와인딩) 로드를 직접 경험했다.
급격한 핸들링과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성능을 집중 시험하는 곳이 바로 모하비 주행시험장의 자랑이기도 한 핸들링 시험로다.
곡선구간이 쉼 없이 이어지는 높고 험한 산맥이 많은 미국 지형에서 차량의 안전한 주행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테스다.
핸들링 시험로는 총길이 4.4km로 급커브 구간과 8% 경사 언덕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 시험로에서는 특히 고속으로 곡선구간에 진입한 뒤 다시 고속으로 빠져나가는 등의 한계 상황 주행 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데, 이 곳에서의 시험을 통해 차량의 조종안전성이 최고 수준으로 향상된다.
핸들링 시험로에서의 평가는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는 R&H와 승차감 두 가지 성능 모두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핸들링 로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한 코스는 다양한 비포장 도로로 이뤄진 오프로드 시험로였다.
미국의 오프로드 환경은 가혹하다. 예상 가능한 국내 환경과는 다르게 미국은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프로드를 주행할 기회도 많다.
그렇기에 더욱 다양한 조건을 검증하고 오프로드 성능을 강건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
모하비 주행성능장은 사막을 그대로 이용해 오프로드 평가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노면의 경사와 표면, 모양 등을 고려해 7개의 오프로드 노면을 마련해놨다.
주행 테스트는 실제 광활한 사막에서 진흙이 가득한 숲길을 구비구비 돌며 진행된다.
마치 놀이공원에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짜릿함도 맛볼 수 있었다.
이경재 샤시열 에너지성능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오프로드 시험은 기존의 비포장 시험로 외에 여러 오프로드 노면들을 추가해 다양한 외부 환경 조건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며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전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SUV를 이곳에서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은 ▲ 승차감, 제동성능, 소음, 진동 등을 평가하는 '현지 적합성 시험' ▲ 차량전복, 제동거리, 사고회피속도 등 미국의 까다로운 법규를 만족시키는지 평가하는 '북미 법규 시험' ▲ 다양한 노면상태에서의 차량상태를 평가하는 '내구 시험' ▲ 여러 부품들이 혹서의 환경에서 파손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재료 환경 시험' 등 다채로운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테스트 종류만도 고속 주회로, 장등판로, 범용 시험로, 승차감·소음 시험로, 쏠림 시험로, 염수 부식시험로 등 12가지에 달한다.
이번 주행성능장 방문에서 모든 테스트 코스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세심하게 구성된 로드들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모하비 주행시험장은 전 세계 시험장 가운데 가장 혹독하면서도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시험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시장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모빌리티 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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