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소매판매·서비스업생산·설비투자 등 5개 지표 하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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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경제 지표의 순환 국면상 위치를 보여주는 경기순환시계(BCC)에서 구성 지표 중 절반이 하강 국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와 서비스 생산에 이어 설비투자까지 하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내수와 투자 부문 부진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경기순환시계'에 따르면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 10개 중에서 5개가 하강 국면에 자리했다.
둔화 국면에 있는 지표는 2개였다. 상승과 회복 국면에 있는 지표는 각각 2개와 1개에 그쳤다.
특히 하강 국면에 빠진 지표 수는 지난해 6월 3개, 7월 3개, 8월 2개, 9월 4개, 10월 4개, 11월 5개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최근 경기순환시계의 6개월 간 움직임을 보면 회복·상승 국면에 분포하는 지표 수는 감소하고 둔화·하강 국면에 분포하는 지표 수는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순환시계는 주요 경제 지표 10개가 상승·둔화·하강·회복 등 순환 국면상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도구다.
[통계청 제공]
작년 11월 기준 하강 국면에 있는 지표는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수입액, 소비자기대지수 등이다.
이 가운데 소매판매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째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고, 서비스 생산과 소비자기대지수도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순환시계만 보면 내수 침체가 어느 정도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해 10월까진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11월부터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올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기성은 작년 5월부터 줄곧 둔화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광공업 생산과 수출액은 상승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이처럼 내수·투자 지표와 제조업·수출 지표에 대한 평가가 서로 엇갈리는 상황은 정부 등 주요 기관의 경기 진단에서도 드러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경제동향 1월호'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금리 기조로 인해 소비와 투자는 모두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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