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증시의 제자리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와 주 중반 소매 판매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야데니 리서치는 "주식과 채권 시장이 정체됐다"며 "올해 상반기 내내 계속 그럴 가능성이 크지만, 주식은 하반기에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며 4,800선을 한때 넘어서기도 했지만, 상승 추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작년 말 주가 수준 근처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주간으로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은행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중에는 소매 판매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소매 판매 보고서는 경제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소비자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엿볼 수 있는 지표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강한 고용시장 덕분에 소비자가 경제를 합리적으로 잘 지탱해왔다"며 "문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돈을 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축적한 과도한 저축은 더 이상 없다"며 "12월 소비자 지출은 11월보다 약간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S&P 500이 올해를 4,350으로 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주 종가 대비 9% 하락한 수치다. 기업의 이익 성장률은 현재 컨센서스 추정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 금요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 체이스(NYS:JPM)의 주가는 0.73%, 뱅크오브아메리카(NYS:BAC)는 1.06%, 웰스파고(NYS:WFC)는 3.34%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월요일 마틴 루서 킹의 날로 휴장하는 가운데 오는 16일 골드만삭스(NYS:GS)와 모건스탠리(NYS:MS)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애스피어리언트의 샌디 브라가 최고 고객 책임자는 "시장은 미국이 ▲연착륙조차 피하고 ▲연말까지 약 6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빨리 떨어지는 등 세 가지 조건을 찾고 있다"며 "이 세 가지 일이 모두 일어나는 것은 너무 큰 요구"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상승 폭이 컸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완만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물가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2% 목표 달성에 매우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좀 더 끈적한(sticky) 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의 데이비드 도일 경제 부문 대표는 "탄력적인 노동시장을 배경으로 한 실질 임금 인상은 휘발유 가격 하락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돼 소비자의 지갑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서도 "올해 말에는 3.7%에서 잠재적으로 5%에 가까워지는 바람직하지 않은 실업률 상승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업률 상승이 6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중 상당 부분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엄청난 주가 상승을 보였던 7개의 대형 기술주에 대한 비중은 축소할 것을 조언했다.
누버거 버먼의 러힐 시디키는 "포트폴리오에 매그니피센트 7을 갖고 있지만, 이에 기대고 있지는 않다"며 "이들은 상당히 비싸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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