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작년 가격으로 묶는다…평년 대비 1.5배 공급
소상공인 전기료 20만원·이자비용 150만원 지원
취약계층 전기료 인상 재유예…설 전후 노인일자리 70만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정부가 사과와 배 등 16대 설 성수품 가격을 작년 수준으로 묶어 두기 위해 대규모 물량을 푸는 가운데 840억원의 재정으로 최대 60%의 할인행사에 나선다.
아울러 2월부터 숙박쿠폰 20만장을 배포하는 등 꺼져가는 내수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끌어낼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러한 방안이 담긴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가격 급등' 사과·배 최대 60% 할인…성수품 26만t 공급
정부는 16대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가중 평균)을 작년 수준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우선 작년(20만8천t)보다 5만t 정도 늘어난 25만7천t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하는 등 '물량 공세'에 나선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격이 높은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840억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작년의 지원 규모(3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려 잡은 것이다.
정부는 이 자금으로 할인 지원율을 30%로 10%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이는 대형마트 등 업계의 자율 할인과 맞물려 최대 60%의 소비자 가격을 떨어뜨릴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이달 18일부터 시행하는 이 할인행사의 한도는 1인당 2만원이다.
장보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마트별로 (할인 한도를) 적용하고 있어서 한 곳에서 사면 다른 곳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또 1주 단위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 (혜택을 받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누리 상품권 개인 월 구매 한도도 이달 20일부터 올해 내내 50만원 상향 조정한다.
월 단위로 지류형은 150만원, 충전식 카드형·모바일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가맹점이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환전 한도도 월 1천만원으로 400만원 많아진다.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도 오는 2월 중으로 나온다.
◇소상공인 이자 150만원 경감…전기료 20만원씩 지원
정부는 연 매출 3천만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에게 전기요금을 2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3월 말부터는 제2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약 40만명의 소상공인에 대해 최대 150만원의 이자를 돌려준다.
7% 이상의 고금리를 4.5%로 바꿔주는 소상공인 대환대출도 신설하고 내달 중으로 신청받는다.
정부는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39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대출·보증)에 나선다.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지난해 유예했던 전기요금 인상분을 1년 재유예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재유예에 따른 비용 2천600억원은 한국전력이 고스란히 떠안는다.
정부는 또 설 전후 노인·자활근로 등 일자리 사업 70만명을 조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작년 59만명보다 11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2월 9~12일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는 가운데, KTX·SRT를 타고 역귀성하는 경우 초대 30% 할인 혜택을 쥐여줄 방침이다.
◇'부진 늪' 내수 활성화…2월부터 숙박쿠폰 20만장 푼다
정부는 부진한 내수에 대응하기 위해 2월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하고 관련 혜택을 내놓았다.
당장 내달부터 비수도권 여행객을 위해 숙박쿠폰을 20만장 뿌린다.
이는 5만원 이상 숙박시설 예약 시 3만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것이다.
정부는 숙박료를 과도하게 인상하면 쿠폰을 미정산하는 방식으로 가격 거품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10만원, 기업이 10만원 지원해 근로자의 국내 여행 경비를 공동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에 15만명을 책정했다.
정부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궁·능·유적지 22곳을 무료 개방하고, 박물관과 과학관 등에서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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