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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컨벡서티가 뭐길래'…5년물 MBS에 콜옵션 없앤 이유

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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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주택금융공사가 일반 주택저당증권(MBS) 5년물에 콜옵션을 떼어 내기로 한 것은 채권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기존엔 일반 MBS의 경우 5년 구간부터 30년까지 총 6개 트랜치에 콜옵션이 달려 있었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상 콜옵션을 지닌 채권은 음의 볼록성(Negative convexity)을 지닌다.

볼록성(convexity)은 채권 금리가 내릴 때 가격이 더 오르고 금리가 오를 땐 가격이 덜 내리는 특성을 말한다. 일반 채권의 경우 투자자에게 유리한 요인이다.

다만 콜옵션이 달린 채권에는 반대로 작용한다. 금리가 내릴 경우엔 가격 상승폭이 제한된다. 발행자가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존 MBS 투자자들은 시장금리가 내린 상황에서 재투자 위험을 질 수 있다.

금리가 오를 때도 불리하다.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작아지고 이에 따라 실질 만기는 길어진다. 약세장에 투자한 채권의 듀레이션이 더욱 확대되는 셈이다.

콜옵션이 달린 MBS에는 채권 투자의 볼록성이 반대로 작용한다는 의미로 음의 '볼록성(Negative convexity)'을 지녔다고 일컫는다.

그간 채권시장에서는 '음의 볼록성' 때문에 MBS 투자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기상환될 위험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셈이다.

콜옵션의 불리한 성격을 감안해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옵션 행사 가능성이 예측되지 않는다면 투자에 나서긴 쉽지 않았다.

주금공은 시장 참가자의 이러한 의견을 감안해 5년물에 콜옵션을 떼어 내고 15년물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 경우 20년 일반 MBS에 투자한 기관은 콜옵션의 시행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수월해진다.

종전에는 20년보다 앞 구간인 5년부터 7년, 10년, 15년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모두 따져봐야 했지만 향후에는 7년과 10년 두 종목만 분석해도 되는 셈이다.

콜옵션은 통상 앞 구간에서부터 행사된다. 일례로 5년물의 콜옵션이 행사되면 그 다음엔 7년물의 콜옵션이 대상이 되고 이후 10년물 등 순이다. 여기에다 주금공의 사정도 콜옵션 행사 여부시 고려된다.

주금공 입장에선 5년 구간을 일반 채권으로 발행함에 따라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5년물 일반 MBS의 경우 대략 특수채(AAA)보다 30bp 정도 발행 금리가 높다. 콜옵션을 떼어내면 최대 이 격차 수준의 금리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5년물 MBS의 수요가 커지고 유통시장에서 거래가 활성화되면 추가 금리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 조달금리 하락이 서민 등 정책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는 "콜옵션을 떼어 낸다면 5년 MBS 투자는 괜찮아 보인다"며 "금리도 특수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미국 MBS시장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있지만 시장 니즈(Needs)를 반영해 가는 방향은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거티브 컨벡서티

seeking alpha, QVM Group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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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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