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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상] 이경자 삼성證 "PF 구조조정 적기…충격 완화 여건 만들었다"

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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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실물 부동산에 대한 대출은 적극적"

이경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대체투자팀장

[출처 : 삼성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기조에 따라 올해 프로젝트펀드(PF)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태영건설 리스크 확산을 막으면서 충격이 완화된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대체투자팀장은 16일 "정부가 시사한 대로 올해 PF 시장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동시에 정부는 1월 10일 대책을 발 빠르게 내놓는 등 시장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사업장에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되, 비우량 사업장에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한다는 기조가 엿보이기에 리스크 확산을 막으면서 충격이 완화된 구조조정을 할 여건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현실화하자 이에 따른 PF·건설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하는 정책적 의지가 담겼다.

태영건설 PF 사업장 정상화 관련 리포트

[출처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대책 발표 내용에는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PF 시장 지원, 도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정비사업 활성화, 다양한 유형의 재택 공급 확대, 공공주택 공급 등이 4가지 주요 대응 방향이 담겼다.

특히 PF 시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돋보였다. 25조원 규모의 공적 PF 대출 보증 공급을 통해 정상 사업장을 지원하고, 재건축 시장이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탄탄히 유지될 수 있도록 재건축과 관련한 요건이 완화됐다.

아울러 미래도시펀드·1기 신도시 지원 강화 등 시행사업 부진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도 포함됐다.

이 팀장은 PF 구조조정에 방식에 대해 "최근 관계부처가 태영건설 대응 방안에서 밝혔듯 시공사 교체, 토지 경공매 등으로 구조조정 방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대주인 금융권의 손실 현실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PF 시장에서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상황인데도 실물 부동산을 보유한 리츠는 지난해와 달리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팀장은 "지난해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실물 부동산이든 PF 시장이든 구분 없이 어려웠다"면서 "올해에는 당시 학습효과가 있어서 PF에 대한 대출은 여전히 어려워도 완공된 실물 부동산 자산을 담는 리츠에는 괜찮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자금 조달을 위해 미래에셋맵스리츠가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하며 결국 계획을 철회했으며, SK리츠 또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80%에 그쳤다.

회사채 시장을 찾았던 곳들도 미매각을 면치 못했거나, 고금리 상황에 은행 대출로 선회했다.

이에 국내 리츠는 차입 구조 분산, 운용 전략 다변화 등으로 위기 대응력을 키우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썼다.

이 팀장은 "주요 금융권에서도 대출을 안 할 수는 없으니 PF에 대한 대출은 꺼린다고 하더라도 실물 부동산에 대한 담보 대출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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