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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상] 문홍철 DB금투 "美 인플레, 연말 전년비 0%대 진입"

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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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6회 인하…달러-원은 1분기 반등 후 연말 1,2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보합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거비 하락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은 확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연내 6회 인하하며 달러-원도 연말 1,230원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제13회 금융대상 베스트 리서치 평가에서 외환 부문 배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다.

그는 3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등극했다. 2021년 외환, 2022년 채권 부문이었고 작년엔 다시 외환 부문 배스트 애널에 올랐다.

문 연구원은 "채권이나 외환이나 보는 건 비슷하다"라면서도 채권보다 외환을 더 중시한다고 귀띔했다. 외환시장이 흔들리면서 경제 위기에 빠지는 사례도 종종 있는 탓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외개방도가 높아 환율에 민감하기도 하다.

문 연구원은 '뻔하지 않은' 전망으로 유명하다.

그는 "역사상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생각하면 반대로 가는 것이 전망의 특징이다. 컨센서스와 다르게 가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말 전년 동기 대비 0%대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의 물가 목표 2% 수렴 시점이 2026년으로 전망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시기다.

문 연구원은 "현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주거비로 인해 부풀려져 있다"라며 "물가 산출 방식상 주거비는 물가에 후행할 수밖에 없다. 주거비 하락은 확정적이며 연말 미국 CPI는 전년 대비 0%대 상승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상황도 디스인플레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봤다.

문홍철 연구원은 "중국의 생산가능인구는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미·중 갈등, 중국의 세계 공장 역할 축소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까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고 인플레 압력도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연준은 디스인플레로 금리를 연내 6회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하향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다만 1분기 중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현재 외환시장 전망은 달러 약세로 모여 있지만 컨센서스대로는 안 갈 것"이라며 "미국 단기 유동성 감소로 인해 달러가 1분기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달러-원도 1분기 중 반등하리라 본다"라고 내다봤다.

문홍철 연구원은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을 꼽았다. 이 경우 미국의 연말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셰일오일은 사상 최대치로 생산되고 있고 앙골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도 석유 시추 중이며 러시아도 전쟁으로 인해 감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우디가 일 200만 배럴을 감산했는데도 유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어 남 좋은 일만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석유 생산 단가가 가장 낮다"라며 "중장기적인 석유 공급 주도권(헤게모니)을 차지하기 위해 증산으로 '치킨 게임'에 돌입하며 유가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낮아질 수 있고 이는 올해 가장 큰 (물가 하방) 리스크"라며 "이럴 경우 연말 미국 물가 상승세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 금리 인하 등으로 유가가 오른다면 사우디가 굳이 치킨 게임에 돌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망에서 아쉬운 점으로는 연준 금리 인하 시기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금리를 빠르게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연준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라며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아무도 예상치 못하는 사고가 터지는 패턴이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터졌을 때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해결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 후 위기)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보지만 타이밍이 잘못된 것인지, 올해 위기가 올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자산전략팀장 임무를 수행하며 후배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채권·외환의 강점을 살리려면 라인업을 더 갖추어야 한다"라며 "크레디트(신용물) 연구원을 육성하고 있으며 주식·ETF·퀀트·ESG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리딩투자증권과 교보악사자산운용, 스탠다드차타드 증권을 거쳐 DB금융투자에서 채권과 외환시장 전망을 맡고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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