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우려 여전해…고금리 비용분담 단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크레디트 시장이 고금리 파급효과를 받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성과를 낼 투자 전략으로는 초우량채 위주의 접근을 조언했다.
15일 김 연구위원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크레디트 시장 전망에 대해 "크레디트 스프레드 저점을 높여나가며 연중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과거 0~1%대 저금리 시대는 끝났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고금리에 따른 비용을 분담하기 시작하는 단계다. 채권시장에서도 유동성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비롯한 PF 이슈에 대해서도 "2020~2021년처럼 저금리였으면 PF 이슈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여러 정책 지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신용 경색으로 갈 일은 없겠지만, 리스크 프리미엄은 조금씩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제13회 금융대상의 베스트 리서치 투자전략 영역 중 크레디트·ESG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인물 중 유일하게 2관왕을 달성했다.
하나증권
김 연구위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지정학적 이슈 등 대외 이슈가 여전히 올해 크레디트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더 이상 인플레이션도 없고 금리가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기대가 시장에 있지만, 시장금리 상승 위험이 아직 있다"면서 "물가가 안 잡히거나, 물가가 잡히더라도 인건비가 안 잡히거나, 지정학 이슈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리는 내리더라도 장기 금리는 오를 수 있고, 인하를 거친 최종 금리가 그렇게 낮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부동산 PF의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위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정부의 구조조정 등 해결 과정에서 나타나는 작은 이슈에 불과하다"면서 "태영건설이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은행·증권사·캐피탈·저축은행 등 각 사 익스포저를 따져보면 작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문제가 생기더라도 금융사 이익이 약간 줄어들 이슈일 뿐, 신용을 훼손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PF 익스포저 큰 건설사들도 대부분 한국의 주요 그룹 계열사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크레디트 투자 전략은 우량채 위주의 접근이 유망할 것으로 제시됐다.
김 연구위원은 "공사채, 은행채 등 초우량 채권을 기본으로 깔고 갈 것을 권고한다. 우량 회사채 위주 전략이 성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방어적일 것"이라면서 "회사채와 여전채는 AA 이상 채권과 A 이하 채권 간의 등급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여전채는 PF 이슈에 대한 노출도가 큰 만큼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다"면서 "올해는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기업이 전반적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SG의 경우 이상과 현실의 눈높이를 맞춰나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ESG 트렌드가 주춤했는데, 2021~2022년에는 ESG 이슈가 다소 앞서나간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주로 얘기했던 것이 '2050 탄소중립' 등의 의제가 다소 이상적이니 현실을 감안해 접근하자는 '기후 적응'이라는 용어였는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중앙종합금융, 200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을 거쳐 2011년부터 하나증권에서 국내 크레디트 시장과 ESG를 담당하고 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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