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적자·달러유동성 염려…달러-원 상방압력 전망
"올해 달러 약세 전망하면 이를 달러 매도기회로 활용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서울외환시장이 지정학위험 이외에 미국 재정적자와 달러유동성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미국 재정적자와 달러유동성 경색 우려 등이 달러-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시장참가자는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완화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달러-원 상승 시 이를 달러 매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달러-원은 전장 대비 6.70원 오르며 1,320.2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이 1,320원대에서 장을 마감한 건 지난 10일(1,320.10원) 이후 처음이다.
시장참가자는 홍해를 둘러싼 중동 불안과 대만 선거를 둘러싼 미·중 긴장,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지정학 위험과 우리나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달러-원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재정적자와 달러유동성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미 재무부는 연방정부 부채가 처음으로 34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 연방정부 부채가 재작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약 97%에서 2053년 말 18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한 딜러는 "향후 미 재무부가 미국채 발행계획 등을 발표하면 시장이 재정적자에 다시 주목할 것"이라며 "지난해 9~10월처럼 시장금리가 오르고 달러-원도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유동성도 관심사로 지목됐다. 이 같은 미국 재정적자와 달러유동성 우려는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더할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경제학회에서 유동성지표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가 감소했다며 양적긴축(QT) 속도조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당시 로건 총재는 역레포 잔액이 7천억 달러 정도라며 유동성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역레포가 추가로 하락하면 이 같은 판단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역레포는 지난 12일 기준 6천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재개하지 않으면 1분기에 유동성 트리거가 발생한다"며 "이는 금리 상방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 문제는 향후 금리인하와 QE를 불러올 재료"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달러 유동성과 미국 재정적자 우려 등은 달러-원에 당분간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 통화완화로 달러가 연말까지 약해질 것이라며 달러-원 상승 시 달러 매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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