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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첫 수확' 거둔 UTC인베, 에이직랜드로 '잭팟'

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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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 9배 이상 회수 완료, 김동환 대표 '산뜻한 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UTC인베스트먼트가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에이직랜드로 갑진년 첫 수확을 일궈냈다. 투자원금 대비 9배 안팎의 차익을 기록하며 회수를 완료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게 된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에이직랜드 회수 '잭팟'으로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에이직랜드의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에이직랜드가 지난해 11월 13일 상장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분 매도에 착수해 이달 9일 지분 전량을 털어냈다.

UTC인베스트먼트

2016년 설립된 에이직랜드는 TSMC 공정을 이용하는 팹리스(설계전문업체)의 주문을 받아 제조용 도면을 제작해주는 디자인하우스다. 팹리스 기업이 반도체를 설계해 에이직랜드에 전달하면 이를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도면으로 만들어 TSMC와 같은 파운드리 회사에 보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에이직랜드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인 TSMC의 유일한 국내 디자인하우스 파트너란 점에서 사업적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UTC인베스트먼트도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2019년 40억원을 투입하며 첫 투자를 단행했다. 재원은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와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를 활용했다.

첫 모험자본 유치 이후 에이직랜드는 빠른 성장을 나타냈다. 첫 투자 유치 이듬해인 2020년 23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655억원으로 약 2.8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6%에서 16.4%로 개선하면서 내실 성장도 이뤄냈다.

성장 지표를 확인한 UTC인베스트먼트는 추가 베팅에 확신이 생겼다. 2022년 에이직랜드가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서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진행해 4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2차례에 걸쳐 투자한 자금만 총 80억원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프리IPO 성격의 투자 라운드였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지 6개월 만에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상장과 동시에 UTC인베스트먼트는 에이직랜드 창업자인 이종민 대표에 이어 2대주주 지위를 꿰찼다.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로 에이직랜드의 지분 13.06%를 보유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1개월간의 보호예수를 거쳐 회수 작업에 착수했다. 약 보름간의 회수 작업을 통해 거둬들인 자금은 약 745억원에 이른다. 총 투자금 80억원 대비 약 9.3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에이직랜드 상장 전 털어낸 지분까지 감안하면 수익은 더욱 커진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5월 에이아이피 SoC-M3X 벤처투자조합 제9호, 신한투자증권, 아즈파트너스 등 3곳에 에이직랜드의 지분을 팔았다. 3곳에 양도한 주식은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 5만6천945주,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 7만7천43주다.

에이직랜드로 첫 수확을 알리면서 이번 달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어깨도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UTC인베스트먼트 합류 이전 하나벤처스를 이끌었던 김동환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를 거쳤다.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AUM) 7122억원을 굴리는 UTC인베스트먼트 1988년 설립됐다. 지난해 476억원의 펀드레이징을 완료했고 492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올해 850억원이 넘는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한 만큼 신속하게 투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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