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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산업계 신년사 키워드…'위기' 줄고 '미래' 늘었다

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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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PF·가계부채'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이석훈 연구원 =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은 신년사에서 올해가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갈고 닦는 해임을 시사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5일 국내 주요 기업 임원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신년사에서는 '위기'의 언급 빈도가 줄고 '미래'가 대폭 늘었다.

미래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 빈도가 9위에 그쳤으나 올해 신년사에서는 언급 빈도가 4위로 급등했다.

미래를 가장 많이 언급한 기업은 포스코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신사업 기획과 벤처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하겠다"라고 강조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의 확립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삼았다고 밝혔고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를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꼽았다.

언급 비중이 크게 줄어든 키워드는 '위기'였다.

지난해 '위기'는 고객, 기업, 사업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도 부진했고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인한 수요 위축도 예상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위기' 언급 순위가 10위에도 들지 못하는 등 주요 기업은 올해 경제를 지난해만큼은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2.1%로 제시하며 지난해 1.7% 성장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게 잡았다.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환경의 언급 빈도도 다소 줄었다.

점증하는 ESG 회의론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기업은 ESG에 신경 쓰더라도 공개적으로 자랑하지 않거나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카콜라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은 ESG라는 용어를 '책임 있는 비즈니스' 등으로 대체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분석에서도 실적 발표에서 ESG를 언급한 기업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산업계 신년사 키워드 변화

연합인포맥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의 신년사에서는 부동산 PF와 가계부채가 키워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태영건설의 재무 개선 작업(워크아웃) 위기를 비롯해 건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부동산 PF 부실이 금융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추경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PF와 가계부채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올해 취임한 최상목 부총리는 취임사 겸 신년사에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부동산 PF와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PF 대응은 언급했으나 가계부채는 말하지 않았다. 올해는 가계부채와 PF 모두 여러 차례 언급했다. 특히 가계 부채 관리 기조를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관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2%로 조사 대상 34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80%를 넘을 경우 중장기뿐 아니라 단기 성장률도 하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4 금융당국 신년사 키워드

연합인포맥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회복'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은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6회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올해 수출 개선으로 경기가 회복되리라 예상하면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금 개혁은 2년 연속으로 언급됐다. 강조하는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연금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고 밝혔고 올해는 "제대로 된 연금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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