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불안감 속 업황 디스카운트 완화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2024년 국내 증권사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달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국내 증권사로는 올해 첫 발행 주자로 시장을 찾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달러채 조달에 나서는 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4억달러어치 유로본드(RegS)를 찍어 2021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국내 증권사의 외화채 조달 물꼬를 틔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달러채 발행을 성사한 후 꾸준히 한국물 시장을 찾고 있다. 이후 2022년을 제외한 매해 시장을 찾아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연간 3억~6억달러가량을 마련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장 개척으로 국내 대형 증권사의 외화채 발행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2021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달러채 데뷔전을 마쳤다.
이후 2022년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환경이 출렁이면서 증권사 외화채 발행은 주춤해졌다. 당시 일부 증권사들이 발행을 준비했으나 녹록지 않은 분위기 탓에 조달을 마치지 못하고 연기를 택했다.
이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외화채 발행을 마쳐 달라진 분위기를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번째 달러화 채권 발행은 물론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데뷔전에도 나서 증권사 해외 조달처를 일본 시장으로까지 넓혔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사태 등으로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드러나고 있는 점은 변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리스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증권사는 물론 국내 시중은행에까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 대비 국제 신용등급이 낮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위기 변화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증권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Baa2',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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