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바꾸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재생에너지 전력 전략에서 구글, TSMC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후대응 커뮤니케이션 조직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독일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NewClimate Institute)'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식 비교'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업이 주장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10곳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전략을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을 위한 전략 부분에서 투명성은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보통(Moderate)", 이행 적합성(integrity)은 최하 등급인 "제한적(Limited)"으로 평가받았다.
공급망 전략에서는 투명성과 이행정합성 모두 "피상적(Shallow)"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하위 2등급에 해당한다.
출처: Navigating the nuances of corporate renewable electricity procurement: SPOTLIGHT ON FASHION AND TECH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몇 년간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참여도를 높였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 지구 표면 평균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약속을 달성하기 미흡하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도 한계가 있다면서 불가리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노르웨이에서 만든 REC를 구입해 불가리아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지만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불가리아에 긍정적 효과를 주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조달 방식이 있는 지역에서도 REC 구매를 고수하는 삼성전자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SMC의 경우 REC 구매를 활용하지만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2022년까지 총 발전용량 2.9GW 구모의 PPA를 맺었다.
보고서 저자인 토마스 데이 NCI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식은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삼성은 대만에서 공급업체들과 함께 PPA를 진행하는 TSMC의 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더불어 한국의 재생에너지 정책 틀이 기업이 탈탄소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정부가 해상풍력법안 및 영농형태양광법안 등으로 좁은 국토에서 효율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 지원과 연구개발(R&D) 지원 등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