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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7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태영·ELS' 우려에도 성공 조달

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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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년·5년물 구성, 지속가능채권 형태…탄탄한 수요 확인, 불안감 불식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우리은행이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태영건설 사태 및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우려 등으로 국내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감지되기도 했으나 무사히 조달을 마쳤다.

이번 발행물은 시중은행으로는 올해 첫 공모 한국물(Korean Paper)로, 이를 통해 은행채에 대한 견고한 투자 심리를 확인했다. 우리은행의 흥행으로 은행권의 외화 조달 긴장감은 한층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7억달러어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3억달러, 4억달러 규모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75bp, 85bp를 더한 수준이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물 110bp, 5년물 120bp였으나 북빌딩에서 23억달러가 넘는 주문을 확보해 스프레드를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를 택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 흐름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한국물 시장은 연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완판을 이어갔지만, 은행권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이어졌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더불어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ELS 상품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더해졌다.

시중은행으로는 올해 첫 한국물 발행 주자로 나선 우리은행도 이러한 분위기를 비껴가지 못했다. 지난주 개최한 로드쇼에서 태영건설 및 ELS 사태 등 최근 부각된 이슈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문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관련 익스포저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강조해 기관들의 불안감을 완화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홍콩H지수 편입 ELS 판매 잔액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적었다는 점에서 관련 이슈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었다.

투자자들의 호응은 조달 비용 측면에서도 드러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이 유통물 대비 5~7bp가량 낮은 금리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은행권을 둘러싼 각종 이슈 속에서도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 달성한 것이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이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 중이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도 내달 외화채 시장을 찾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1',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MUFG 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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