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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등에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했던 면세 업황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내 면세 빅4(롯데·신세계·신계·현대백화점)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공)과 단체 관광객, 개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1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1천553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월 대비 13.0%가량 줄어들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4천512억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간 기준 매출인 24조8천58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심지어는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올스탑'됐던 2020년 연간 매출인 15조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업계는 따이공의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따이공에게 지급되던 송객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을 노렸지만, 매출 감소라는 딜레마가 작용했던 셈이다.
국내 면세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 일반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따이공에게 지급하던 수수료를 40% 후반까지 지급했다가, 과도한 수수료율에 수익성이 악화하자 지난해 1분기부터 수수료율을 재차 낮췄다.
이에 외국인 1인당 면세 소비 금액은 지난 2021년 2천555만원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43만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따이공의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중국인의 여행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바뀐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수요 측면에서 중국 경기 부진과 위안화 약세로 인해 중국인의 구매력이 크게 약화한 탓도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중국의 항공편 회복이 더뎠으며, 비자 발급 센터의 수도 부족했다"라며 "한국의 인바운드 여행사, 식당, 호텔 등도 폐업하거나 가격 변동한 경우가 많아 단체관광 회복에 큰 제약 요건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대대적인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면세업체들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며 활로 찾기에 나섰다.
다양한 국가의 고객을 유치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개별 관광객에게 특화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대만 간편결제 1위이자 동남아 이용자층도 확보한 라인페이와 손을 잡았다. 중국 외 국가의 고객까지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잔망루피' 등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명동의 고객 라운지를 새로 단장했으며 알리페이 플러스를 통해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까지 간편 결제 수단을 확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영하는 캐세이그룹과 손잡고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을 제공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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