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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회사채 만기 사상 최대…취약업종 우려 "

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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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환 회사채 전반적으로 소화 원활…차입비용 증가는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올해 중 저금리 회사채의 만기가 대규모 돌아오면서 기업들의 차입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이 나왔다.

전반적인 회사채 소화는 원활하겠지만, 비우량 취약업종은 차환 과정에서 신용 이벤트가 발생해 시장의 투자 심리를 위축할 수 있을 것으로 언급됐다.

한은 채권시장팀은 18일 공개한 금융·경제 이슈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중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사상 최대인 46조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는 2019~2021년 중 저금리를 배경으로 대규모 발행됐던 3~5년짜리 회사채 만기가 올해에 주로 돌아오는 데에 기인한다.

특히 재무 건전성 취약 기업의 올해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6조4천억원으로 전체의 13.7%다. 이 중 4조원이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재무 건전성 취약 기업이란 ▲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 미만 ▲부채비율 200% 이상 ▲영업 현금 순유출 3년 연속 또는 유동비율 100% 미만 조건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한은은 올해 중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우호적 시장 여건과 양호한 투자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원활히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모채 발행이 어렵다면 은행 대출 등의 대체 수단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다만 발행 당시보다 높아진 시장금리로 인해 차입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은 "상반기 중 만기 도래 회사채의 발행 당시인 2019~2021년 중 평균 발행 금리는 우량물 2.20%, 비우량물 2.60% 내외"라면서 "이를 고려하면 장기 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하락하더라도 조달금리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중 저신용·취약 업종의 회사채 차환·상환 과정에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업황 회복세가 더딘 데다 시장이 부동산 PF 이슈로 신용 리스크에 민감해져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회사채 투자 수요가 업종별·등급별 차별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상치 못한 신용 이벤트가 발생하면 재무 건전성 취약 기업을 중심으로 미매각이 발생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비우량·취약 업종의 자금 조달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이들의 재무 건전성 악화와 신용 경계감 확산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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