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삼성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연초 자금 집행 소요(所要)가 많은 증권사가 회사채 시장을 찾아 곳간을 채우고 있다. 삼성증권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권채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AA+, 안정적)은 전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4천억원까지 발행 물량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당초 2천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이 금액의 8배인 1조6천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2년물은 당초 모집 금액인 7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3년물은 1천300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증액됐다.
증액 과정에서 언더 발행은 포기했지만, 나쁘지 않은 금리다. 증액 발행물량을 기준으로 2년물은 +1bp, 3년물은 +4bp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
4곳의 채권평가사가 제공한 삼성증권의 회사채 수익률에 확정된 가산금리를 더하면 삼성증권은 2년물 3.917%, 3년물 3.999에서 회사채를 발행한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를 통해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조달 자금으로 대부분 금리가 4.4~4.5% 수준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차환한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을 확신하지 않았다. 이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한 미래에셋증권이 모든 트렌치에서 두 자릿수 오버 발행을 결정하며 투자수요가 위축됐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태영건설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 PF 익스포저를 보유한 대형증권사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두 회사를 바라보는 투자 심리는 확연히 달랐다. 삼성증권이 증권채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는 적절한 시점에 수요예측을 진행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AA, 안정적)은 발행 상한선을 열어둔 6천억원까지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으나, 2·3·5년물 모두 민평금리 대비 +15bp, +29bp, +18bp 높은 수준에서 발행을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승인 이후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가 덜어진 점과 최근의 회사채 강세 흐름이 삼성증권의 회사채 발행을 도왔다고 봤다.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회사채들도 조 단위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A+인 한화는 1조5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지난 11일 승인된 이후 PF 리스크를 대하는 기관의 우려가 덜어진 상황"이라면서 "최근 그간 투심을 모으지 못했던 신용도 A급 회사채에도 주문이 몰릴 만큼 시장 상황도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F 리스크 관리 기조로 증권채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증권채를 우려했던 기관들도 발행 물량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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