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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號 출범] 불공정 거래·공매도 대응 한국거래소 과제 산적

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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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박경은 기자 = 한국거래소가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을 차기 수장으로 맞이한다.

손병두 이사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새로운 이사장 선임을 앞두고 일 처리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발 빠른 '행동력'으로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정은보 전 금감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단수 추천했다.

다음 주 이사회와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치면 정 전 금감원장은 거래소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첫 번째 과제는 한국거래소 인사

정은보 후보자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사장 인선 이후 곧바로 진행되는 한국거래소 내 임원 인사다.

통상 한국거래소 내 임직원 인사는 연말께 진행된다. 본부장급 임원 인사가 진행된 뒤, 순환보직을 하는 거래소 특성상 부장·팀장·직원 순으로 승진과 인사이동이 이뤄지면서 업무 인수인계가 진행된다.

다만 전임 이사장 임기 만료 시기보다 인선이 한 달 이상 지체된 상황이기에, 승진과 인사이동을 기다리는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 또한 뒤숭숭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본부장, 부장, 팀장 등 승진을 앞둔 핵심 인물들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연말 인사평가가 만료되는 12월 초부터 분위기가 애매해진 상황"이라며 "빠른 인사를 통해 업무 인수인계 절차가 진행되어야 향후 원활한 업무 처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직원 인사는 신임 이사장이 향후 강조할 사업 방향을 내부에 알리는 과정"이라며 "어느 정도 틀을 만들어 둔 새해 업무 방향이 적합한지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내부 소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사장 교체마다 불거지는 '관피아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원활한 내부 소통을 통한 임원 인사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과거 손병두 이사장 취임 당시에도 이사장 인선 과정에 대한 내부 불만이 반복되면서, 임원 인선 결과까지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손 이사장은 직접 거래소 내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관련 시스템을 만들면서 '정면 돌파'를 통해 이러한 논란을 잠재운 바 있다.

◇불공정 거래·불법 공매도 대응도 과제

또한 지난해 국내 증시는 불공정 거래와 불법 공매도에 몸살을 앓았다.

금융감독원장 출신인 정은보 후보자가 불공정 거래 대응책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조직개편과 더불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월 말 이사회를 통해 시장감시본부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시장감시본부내 3개 부서의 기능을 합쳐 시장감시심리 1~3부로 개편됐고, 사전예방부도 설치됐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의 업무 방향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제도 개선 작업이 상반기 내내 진행된다.

가장 먼저 공매도 관련 제도가 변화된다. 현재 시행 중인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올해 상반기까지 시행된다. 당초 공매도의 부작용을 보완하는 대책과 현행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상반기 내 관련 제도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불법 공매도 사전 방지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불법 공매도 사전 적발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관계 기관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한국거래소가 주최하는 토론회가 진행됐으나, 양측의 견해차만 확인했을 뿐이다.

정 후보자의 신임 이사장의 취임 이후, 불법 공매도 관련 적발 시스템 논의에 진척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또한 파두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은 기업공개(IPO) 신뢰도 저하와 관련한 절차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주관사, 학계, 협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모은 테스크포스(TF)가 첫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가 기업의 상장 전 예비 심사 단계를 주관하는 만큼,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예비 심사 업무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 거래가 쟁점이 되면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금융투자업계도 차기 이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gepark@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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