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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교역증가율 22년래 최저…"장기적 하방 압력 클것"

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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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팬데믹 이후 성장·교역 평가' 이슈노트 발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세계 경제의 교역증가율(교역탄성치)이 중기적으로 보면 세계성장률보다 다소 부진하고, 장기적으로 하방압력이 더 클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팬데믹 이후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교역증가율이 올해에는 완만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 경제는 세계교역의 완만한 회복과 IT(정보기술) 경기 반등, 주요 수출국 수입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란 진단이다.

18일 박세준 한국은행 조사국 차장 등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교역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BOK이슈노트를 발간하고 "향후 수년간의 중기 시계에서 세계 교역은 대체로 세계성장률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세 약화 및 글로벌 분절화 지속 등이 세계교역에 구조적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2023년) 세계교역이 매우 부진했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해 세계 교역탄성치는 0.3(잠정)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우리 수출 환경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성장·교역 관계 변화가 팬데믹 충격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구조적으로 고착화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세계교역은 ▲글로벌 분절화 ▲통화긴축 ▲서비스중심 회복 등에 기인해 미약한 회복흐름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갈등과 러·우 전쟁 등으로 분절화가 심화되고 통화긴축이 가팔랐기 때문이다. 아울러 2022년 리오프닝 이후에도 세계경제가 제조업을 제외한 서비스 중심 성장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다만 올해부터는 ▲통화긴축과 ▲재화·서비스선호 충격 영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년중 글로벌 통화긴축이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기대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또 AI(인공지능)산업 성장, 친환경 전환 등 새로운 투자수요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분절화가 시족되는 상황에서 최근 예멘 후티 반군 사태를 포함한 중동정세 불안,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올해 교역신장률은 과거 장기평균에 비해 완만한 동시에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세계교역 환경은 다소 어둡다고 보고서는 봤다.

특히 중국 성장세 약화와 글로벌 분절화 지속 등이 장기적으로 세계교역에 구조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간 국제 분업구조의 중심에서 세계교역을 견인해온 중국이 예전 같은 고속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중간재 수출 등을 매개로 한 세계교역 견인효과도 약화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기술혁신 및 친환경 전환에 따른 투자가 일단락된 이후 이런 요인들이 글로벌 무역구조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

한국은행

한편 올해 우리 수출의 경우 세계교역이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 IT경기 등 반등에 힘입어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간 미뤄져 왔던 PC 및 스마트폰 교체수요와 AI 서버·데이터 센터 투자 등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여서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입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마이너스(-)0.6%에서 올해 3.3%로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세준 차장은 "향후 우리 경제 수출경쟁력 및 성장경로는 글로벌 분절화 리스크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올해는 후티 반군의 공격과 서방의 대응 등 상당히 혼란한데 현재까지는 물동량 감소 영향이 크지 않지만 상당한 하방요인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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