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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회복 더딜 것"…청년 '빚부담'·노년 '노후준비'

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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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니나라 국민들의 소비성향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하 청년층은 늘어난 부채 부담이, 60세 이상 노년층은 노후준비를 위한 저축이 소비 성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성향의 제약은 향후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은 '최근 민간소비 흐름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을 통해 "소비성향의 경우 팬데믹 충격으로 급락한 후 반등하고 있으나 그 속도는 더딘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연령대의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0.7%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72.9%에 못 미쳤다.

특히 39세 이하와 60세 이상 인구의 소비성향이 팬데믹 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먼저 39세 이하의 지난해 3분기 소비성향은 70.7%로 팬데믹 전 74.6%에서 하락했다. 60세 이상은 70.5%이던 데서 지난해 3분기에는 67.1%로 하락했다.

한은은 39세 이하의 경우 "팬데믹 이후 급증한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소비성향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기대수명이 늘어나지만 노후준비는 부족해 저축 유인이 꾸준하게 떨어지는 추세다.

한국은행

한은은 또 팬데믹 이후에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밤 시간대까지 소비하는 경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2019년 11월 대비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 회복 정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출근 시간대는 팬데믹 이전의 96.7%를 회복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간 기준과 퇴근 시간대(16시~19시) 이용률도 각각 90~93% 정도 회복됐다.

반면 야간인 20시 이후 이용률은 82.9% 회복하는 데 그쳤다.

팬데믹이 물러갔지만, 회식 등 이전과 같은 야간 소비문화는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한은은 "소비성향이 팬데믹 충격으로 급락한 이후 반등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더딘 상황"이라면서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할지, 고령화와 소비패턴의 변화와 같은 구조적인 요인으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득 측면의 경우 실질 소득이 악화했지만, 차츰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실질소득이 지난해 이후 기업실적 악화와 고물가 영향으로 빠르게 약화하여 가계소비의 주된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물가 오름세도 둔화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자 비용 부담도 소비를 제약할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따라 한은은 향후 소비에 대해 "실질소득 개선이 소비여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채무부담 누증과 급속한 고령화 및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 변화 등에 따른 소비성향 제약 가능성을 감안할 때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진단했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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