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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셀코리아' 와중 국고30년만 매수한 이유는

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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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코리아' 와중에도 국고채 30년물만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끌린다.

최근 보험사들의 본드포워드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우세해 보이는 동시에 일각에선 30년 국채선물 도입을 앞두고 바스켓 채권을 사두려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장외채권 잔고(화면번호 4260)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보유 잔고는 전거래일인 18일 기준 207조7천969억 원으로 올해 들어 1천706억 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30년물은 1조 원 넘게(1조392억 원) 늘어난 34조7천876억 원을 기록했다. 단기물과 장기물 잔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와중에 30년물 수요만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외국인들이 원화 자산을 급격히 매도하던 지난 17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은 30년 지표물인 23-7을 중심으로 1천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30년물을 순매수 중이다.

왜일까. 지난해 급격한 강세에 초장기물 확보를 놓쳤던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본드포워드 수요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국인들이 보험사에 본드포워드를 매도하면서 30년 매수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본드포워드는 일정 기간 후 정해진 가격으로 채권을 매수하기로 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보험사 등 초장기물을 매수해야 하는 경우 현물을 매수하지 않고도 본드포워드를 통해 포지션을 구축한다.

국고 30년 민평금리는 지난해 10월27일 4.3%를 넘어섰다가 연말에는 3.08% 수준까지 속도감 있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올해 들어 3.2%선 위로 오르면서 보험사들의 매수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금융기관들이 보험사들의 본드포워드 수요를 맞추는 과정에서 국고 30년물을 매수하고 있는 움직임으로 파악한다"면서 "외국인 초장기채 매수는 본드포워드와 상당히 밀접하게 관련돼 움직인다"고 귀띔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연초 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듀레이션 확대 기회를 놓친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본드포워드 수요가 상당하다"면서 "해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서는 30년 국채선물 도입을 앞두고 바스켓채권에 포함될 30년 지표물에 대한 니즈가 생겼을 수 있다는 진단도 비중 있게 제시된다.

외국계 금융사의 채권 관계자는 "가령 지표물에 숏(매도) 포지션이 있던 경우라면 30년 국채선물이 도입되기 전 언와인딩(되감기)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선물 도입 영향이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매수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채권시장에는 보험사의 본드포워드 수요가 30년 국채선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데 이 경우 30년물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를 내다본 수요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30년 국채선물에 그 정도까지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지는 다소 의문이 있다"면서도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서 초장기물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경우에는 미리 매수해두려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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