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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KB·신한 이어 DB도 보험자산 이관…OCIO 시동거나

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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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DB자산운용이 보험그룹 자산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관받은 자산으로 장기 운용 노하우를 쌓아 외부위탁관리운용(OCIO)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41조8천837억 원으로 현재 업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AUM이 12조8천억 원에 머물렀던 DB운용은 연초 30조 원에 가까운 자산을 그룹 계열사인 DB생명보험과 DB손해보험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자산별로 주식형은 490억 원, 채권형은 17조7천억 원, 혼합자산형은 10조637억 원가량 된다. 이외에도 DB운용은 올해 2분기 12조 원가량의 자산을 추가로 이관받을 예정이다.

동시에 DB운용은 부채연계투자(LDI) 조직을 신설했다.

DB운용은 지난달 말 LDI 대표로 정경수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룹사 자산을 이관받으면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 그룹 자산 이관으로 DB운용의 운용 비즈니스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요 운용사들은 이전부터 그룹사 자산을 이관받아 덩치를 키워왔다. 지난 2015년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으로부터 50조 원에 이르는 국내외 주식 및 채권 자산을 넘겨받은 게 업계 최초 사례였다.

이후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모두 보험그룹 자산을 넘겨받으면서 AUM 기준 업계 5위권에 안착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AUM은 일종의 비즈니스 척도와 같다. 기관 등 고객 자금을 받거나 채권을 살 때 AUM은 중요 정량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자금 아웃소싱을 하려는 곳은 보통 AUM 등을 많이 본다. 자산을 사들일 때도 AUM 규모에 따라 협상력이 달라진다"며 "AUM 만으로 모든 비즈니스가 일사천리 해결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운용사의 공신력이 올라간다는 점에서는 무시할 순 없다"고 말했다.

보험 그룹사의 자산을 넘겨받아 운용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은 대표적인 시너지로 꼽힌다.

운용사 내 LDI 본부 설립은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에서 출발했다. 운용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보험사 차원의 운용 전략을 충분히 살리고자 100% 지분을 가진 그룹 자산운용사를 선택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국내외 채권부터 대체투자까지 각기 다양한 자산을 다루어 운용사 입장에서는 자산배분 등에서 노하우를 갖출 수 있다. 이는 OCIO 등 운용 아웃소싱 사업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DB운용 역시 자체적으로 OCIO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2022년 11월 DB운용은 GIS(Global Investmet Solution)운용본부를 설립했다. OCIO,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산하에는 GIS운용팀과 리서치팀 등을 두고 있다.

동시에 OCIO 공모펀드인 'OCIO자산배분안정형펀드'를 선보이면서 시장 진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다른 관계자는 "운용 업력을 쌓다 보면 연기금 풀의 자금 유치를 시도한다는 식의 확장 계획을 가질 수 있다"면서 "보험사 자산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그런 자산 운용의 전략 등을 공유하다 보면 남들이 갖지 못한 레코드를 쌓을 수 있어 OCIO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DB자산운용

[DB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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