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김학성 기자 =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퇴직연금과 동반성장위원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 회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혁신 리더 비전 포럼'에서 "지난해 1천억원 규모의 민간 모태펀드가 출범했으나 유명무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벤처펀드가 결성되려면 모태펀드가 50% 출자하고 나머지 50%는 운용사가 출자자(LP)를 유치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자본 시장에서 나머지 자금을 출자해 줄 수 있는 기관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벤처 투자를 늘리는 금융기관은 IBK기업은행을 제외하면 한 군데도 없다"며 "모태펀드에 50억원 정도 넣을 기관이 적어 소형 벤처캐피탈 중심의 소규모 벤처 펀드 만들기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4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9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는 벤처캐피탈 펀드레이징 활성화를 위해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퇴직연금과 동반성장위원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윤 회장은 "국내 퇴직연금이 300조원 이상인데 그중 1%만 민간 모태펀드에 유입되면 벤처캐피탈 자금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직금으로 위험 자산에 어떻게 투자하냐는 우려가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발표 자료를 보면 모태펀드 수익률은 7% 수준으로 국내 어떤 금융상품보다도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다"고 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다양한 민간 자금이 모태펀드에 유입될 수 있는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정부에 제안하는 조사 업무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에 대기업이 자금을 출연한다"며 "모태펀드 출자를 해당 지수에 편입시켜주면 많은 대기업 출자 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중소벤처기업 대부분 대기업 협력업체라 윈윈하는 수익률도 나타날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소관 부처인 만큼 장관이 큰 힘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지난해 5월엔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을 위해 해외 LP, GP의 교류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그는 "벤처캐피탈협회 소속 대표들이 올해 스위스와 아부다비 등에 방문해 주요 투자자를 만나서 벤처기업 생태계 적극 소개하고자 한다"며 "향후 국내 벤처캐피탈이 글로벌 메이저 벤처생태계에 입성하기 위해 글로벌 유명 벤처캐피탈의 LP로 참여하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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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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