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횡령사고발 내부통제·PF 건전성 집중 점검
1순위 예상됐던 KB금융, ELS 현장검사 감안 하반기로 밀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지주 정기검사 첫 타자로 BNK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지난해 경남은행에서 터진 3천억원대 횡령 사고로 내부통제에 큰 문제가 있었던 데다, 그간 지방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한 사전적 금융사고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여부를 두고 KB국민은행을 상대로 강도 높은 현장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첫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K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는 하반기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024년 업권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하고 내달 초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금감원 검사는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로 나뉜다. 정기검사는 말 그대로 일정 주기마다 사업영역 전반을 점검하는 옛 '종합검사' 성격을 지닌다.
지주·은행의 경우 일반적으로 3년 주기로 검사가 진행된다.
BNK금융에 대한 금감원 정기검사는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경남은행에서 3천억원대 횡령 사고가 터져 나왔을 당시 수년간 금감원 정기검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금감원이 지방은행에 대한 검사가 다소 느슨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금감원은 지방금융지주 특성상 일반 금융지주보다 내부통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금융사고 대응 시스템 등 리스크 관리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또 지난해 회장 교체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지고 PF발 건전성 관리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당초 정기검사 1순위로 거론되던 KB금융은 하반기로 일정이 밀렸다.
현재 진행 중인 ELS 현장검사가 다소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일반 금융지주의 정기검사 대상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등을 감안해 시기를 다소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H지수 ELS의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12개 판매사의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판매사가 상품의 높은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은 채 ELS 상품을 판매했는지 등이 쟁점인데, 특히 국민은행은 판매 건수와 금액이 가장 많은 만큼 검사 기간도 2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현장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다음 정기검사를 나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정기검사 주기가 오래된 지방금융지주들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금감원 정기검사는 ELS 현장검사 인력 파견 현황 등을 감안해 1분기 중에는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힘들 전망이다.
따라서 BNK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도 4월 이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jlee@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