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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자금 구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관건은 신규 LP

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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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민간 LP 유치 시 GP에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벤처생태계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조성한다. 총 5천억원 규모인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모태펀드에서 1천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출자자(LP)가 3천500억원을 조달하는 모펀드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민간 LP로 금융권과 대기업, 벤처기업 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라 벤처캐피탈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기존 벤처생태계에 출자했던 LP 기업 외에 새로운 민간 LP 유치가 관건이라는 게 공통적인 반응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공동 출자 참여 의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측 인사가 잠재적 LP가 될 기업과 만나 출자에 대해 적극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구조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11일 발표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구조도에 따르면 모태펀드와 민간 LP, 민간모펀드가 연합LP(모펀드)를 구성해 초격차, 세컨더리, K-글로벌 분야의 위탁운용사(GP)를 선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자펀드에 출자하는 비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자펀드 출자 비율을 70% 이상으로 설정해 펀드를 결성해야 하는 GP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는 최근 모태펀드를 비롯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의 출자 비율이 50% 이내로 낮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펀드레이징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추진한 건 모태펀드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해 모태펀드의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민ㆍ관이 함께 나서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차원이다.

이같은 정부의 의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기존 벤처캐피탈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민간 LP가 모펀드에 유입돼야 한다는 게 벤처캐피탈업계의 목소리다.

벤처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기존에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LP가 유입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펀드레이징을 진행할 때마다 벤처펀드에 출자할 신규 LP는 항상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벤처펀드에 출자했던 민간 LP가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출자하게 되면 GP 입장에선 오히려 펀드레이징이 난감해질 수 있다"며 "벤처펀드에 지속적으로 출자해 왔던 민간 LP가 모펀드에 출자하게 되면 자펀드를 결성하는 입장에선 오히려 신규 민간 LP를 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벤처캐피탈향(向) 민간 자금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이같은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9일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대표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금융기관 기준으로 올해 벤처투자 분야에 출자가 늘어나는 기관이 IBK기업은행 빼고 한 군데도 없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모태펀드의 민간 자금 유치에 열을 올렸다. 민간 모펀드 결성을 위해 한국벤처투자에 TFT을 구성하기도 했다. 활발한 민간 모펀드 결성을 기대했으나 하나금융그룹 한 곳만 유치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민간 기업들이 벤처생태계 자금 지원에 보수적인 분위기다. 현재 모태펀드 내 민간모펀드 TFT는 해체됐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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