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노동 공급 증가에서 비롯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는 이제 끝났다는 진단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2023년 노동 공급 증가가 노동 부족 현상을 완화하고 임금 상승률에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도왔으나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율은 작년 크게 둔화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WSJ은 그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도 경제는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적 이유는 팬데믹 이후 공급망 개선과 노동 공급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현재보다 더 둔화하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수요 완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윈윈(win-win) 시나리오는 추가적인 공급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 한 지속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얼마나 더 공급이 증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앞서 일부 연준 당국자들은 "공급망과 노동 공급 개선세는 대체로 끝났으며 향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둔화세는 추가적인 상품 및 노동 수요 완화에서 주로 비롯되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경제활동 참가율은 작년 마지막 네 달간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렀다. 경제활동 주 연령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약 20년 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나 지난 9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나이가 많은 노동자들은 팬데믹 기간 노동시장을 떠났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구스 파우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상승과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서 지난해 노동자들을 끌어모았던 일부 경기 순환적 요인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처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유인으로 인한 노동시장 유입은 이미 대체로 끝났고 이에 더해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면 올해 노동 증가 속도는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증가가 아닌 노동자 수요 감소로 인한 인플레이션 둔화는 경제 성장에 현재까지 봐왔던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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