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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됐지만'…거래소 수익 고민 이어지나

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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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상장이 단기 호재에 그치고 있다. 거래소들의 수익 고민은 여전한데, 특히 거래량이 거의 없는 코인마켓 거래소 입장에서는 원화마켓 진입이 더욱 절실해졌다.

22일 가상자산 정보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최근 1달 동안 업비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던 시기는 지난 4일로, 75억 달러(약 10조 원)를 기록했다. 지난 12일에는 69억 달러(약 9조 원)까지 늘어나다 다시 20억 달러대로 감소했다.

다른 거래소들도 반짝 늘었다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빗썸은 지난 9일 57억 달러(약 7조 원)를 기록하면서 업비트를 추격했으나, 이후 10억 달러(약 1조 원)대로 줄었.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한때 각각 1억7천만 달러(약 2천200억 원), 2천400만 달러(약 320억 원), 7천400만 달러(약 980억 원)까지 늘어나다 다시 감소했다.

대부분 거래량이 늘었던 시점이 ETF 승인일인 지난 10일 이전이나, 그 직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가 이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6.60%가량 상승했고, 12일 다시 6.48% 하락했다. 차익 매매 목적으로 투자 자금이 승인 이전에 크게 들어왔다 이후 매도한 것이다.

작년 12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에 거래소들의 수익 고민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거래소들은 업비트 독주를 막고자 수수료 무료화를 선언했다. 빗썸은 작년 8월 일부 종목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코빗과 고팍스 역시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했다.

그만큼 적자 부담도 커졌다. 거래소 수익의 대부분인 수수료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빗썸코리아는 지난 3분기 기준 10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수료 무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효과까지 맞물렸다면 거래소 입장에서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었겠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아 수익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물 ETF 승인 효과보다는 무료 수수료와 상장 차별화의 효과를 좀 더 컸을 것"이라며 "중소 거래소의 경우 중간에 거치는 형식의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인마켓 거래소의 사정은 더욱 암울하다.

원화마켓의 경우 원화 거래가 가능해 투자 접근성이 용이하나, 코인마켓은 그렇지 못해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단기 호재 효과가 원화마켓 대비 미미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원화마켓 진입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대비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및 원화 예치금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상자산업계 다른 관계자는 "코인마켓 거래소 폐업은 업계 분위기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원화마켓에 진입해야 이벤트 덕이라도 볼 수 있는데, 코인마켓 지위를 유지하는 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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