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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해운항로' 열린다…친환경 선박시대 본격화

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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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MS0h5vhh-I]

※ 이 내용은 1월 19일(금)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홍경표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가 힘을 모으고 있는데요. 조선과 해운분야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요.

[홍경표 기자]

바다를 활용한 해운 운송은 전세계 무역량의 90%를 전담하고 있습니다.해운이 없이는 전세계 경제가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탄소 배출량도 많습니다. 해운산업은 연간 약 10억t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이상기후와 고온에 시달렸었죠. 순탄소배출이 '제로'가 되는 탄소중립을 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는 탄소 규제 트렌드를 반영해 2050년 무렵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하기로 지난해 결의했습니다. 2050년에는 완전한 탄소중립 달성.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죠.

[앵커]

조선·해운업계에서 탄소 중립이 시급한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녹색해운항로'가 탄소 중립 실현의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요.

[기자]

녹색해운항로란 해상 운송의 모든 부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박의 탈탄소뿐 아니라 항만의 친환경 선박 연료 시설, 전기화와 같은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되는 인프라 구축을 의미합니다.

항로를 친환경 선박으로 운영하고, 항만도 친환경으로 만들어서 해상 운송 모든 과정의 친환경화를 추구하는 것이죠. 단계적으로 녹색해운항로 노선이 확대될 경우, 친환경 시설이 구축된 항구는 친환경 선박이 운항되는 주요 기점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이에 전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허브항만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녹색해운항로 구축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녹색해운항로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녹색해운항로를 운행하는데 활용되는 친환경 연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최근에 많이 거론되는 친환경 연료로는 LNG를 들 수 있는데요. LNG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석유보다는 적어 당장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 현재 친환경 연료의 주류가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이기 때문에 한계점은 있죠. 이 때문에 LNG를 탄소 중립의 중간 연료라고도 부르고요.

최근에 탄소중립 연료로 주목받는 것은 우선 바이오 연료입니다. 바이오 연료는 식용유나 동물성 지방 등 유기체에서 추출하는 연료를 의미합니다. 바이오 연료는 대형 트럭과 선박, 항공기와 같이 고밀도 에너지가 필요하고 전기로 구동하기 어려운 수송 부문에서 가장 현실적인 탈탄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는 이미 식물 등이 빨아들인 이산화탄소를 선박을 구동할 때 다시 나오기 때문에 실질적인 탄소 중립이 '제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가솔린이나 디젤 등으로 작동하는 모든 유형의 내연기관에서 기본적으로 대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 바이오 연료를 연료통에 집어넣을 경우 엔진 수명 단축 등의 기술적인 문제도 있어서, 좀 더 기존의 내연기관에 최적화된 바이오 연료 개발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연료로 메탄올이 있는데요. 메탄올은 현재 시점에서 선박에 가장 적합한 친환경연료로 컨테이너선에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메탄올의 경우 상온에서도 액체 상태로 자유롭게 저장과 이동을 할 수 있으며, 연료 유출 시에도 그대로 바닷물에 녹아 해양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메탄올은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기존 화석연료 대비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고요. 이산화탄소는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도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습니다. 수소는 질소와 반응했을 때 암모니아로 저장할 수 있어서 암모니아는 수소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고요. 암모니아는 수소처럼 태울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특성을 보유하고요. 수소에 비해 제조와 저장, 수송에 필요한 과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도 향후 10년 이내 무탄소 연료 생산과 벙커링 시설 등 인프라 구축, 미국과 호주와 녹색해운항로 개발 등 친환경 정책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 주도하에 추진되는 녹색해운항로는, 부산항에서 출발해서 미국 시애틀 타코마항까지 약 1만2천km 거리를 잇는 항로입니다.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이 시작될 예정이고요.

또 우리나라는 친환경 선박연료를 항만에 공급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하는 기업과 해운사에는 선박 입출항료와 정박료를 50% 깎아주고요. 항만시설 운영자에게는 항만시설사용료의 20%를 감면하는 혜택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앵커]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친환경 선박 확산도 녹색해운항로 전환에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국적 해운사의 보유 선박을 저탄소 연료 선박으로 전환해 국제 규제에 대응합니다. 정부는 국제 규제 대상인 5천t 이상 외항선 867척을 대상으로 노후선 대체 선박을 도입할 때 지원을 강화해, 친환경 연료 선박 전환을 유도합니다.

특히 독자적인 탄소부담금제도를 도입하는 EU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유럽ㆍ미주 정기선의 60%를 우선적으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2050년까지 노후한 선박을 100%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녹색해운항로 투자는 조선 기자재뿐 아니라 관련 전후방 산업의 생산 유발 효과로 2030년까지 17조 원, 2050년까지 최대 158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정부가 녹색해운항로 확산을 위한 정책을 본격화하는 것 같은데요.

조선사들도 친환경 선박 시장 개발로 녹색해운항로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녹색해운항로에서는 친환경 선박들이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선박은 총 545척으로, 전년보다 42%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도 친환경 선박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NG선에서 앞서갔듯 우리나라 선사들이 신개념 친환경 선박에서도 기술력이 앞서고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최초로 그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선사 머스크가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컨테이너 선박이 처음으로 울산항에서 출항에 성공하면서 메탄올 연료 사용 시작을 알렸습니다. 울산항의 경우 최초로 선박 건조가 이뤄지면서 향후 친환경 선박과 에너지 공급망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MM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7척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선박 분야도 선도하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그리스와 싱가포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선사로부터 암모니아 선박을 수주했고요. 지난해 초대형 LPG와 암모니아 운반선 중 60%가 넘는 선박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그리스와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을 수주하기도 했고요.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쓰더라도,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약 5~15%의 온실가스를 내뿜는 파일럿 오일이 필요한 현재 선박 내연기관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인데요.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입니다. 또한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 장치인 ESS를 장착해 전기 구동 선박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암모니아운반선 등을 수주해 수주량 대부분을 친환경 선박으로 채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에 박차를 가하는 듯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성적표는 어땠나요.

[기자]

우리나라는 중국과 조선업 1등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3년 연속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약 4천100만CGT였는데요. 이 중에서 우리나라는 1천만CGT를 수주하면서 전년보다 37% 가량 줄었고요. 중국의 2천400CGT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1위에 올랐지만, 자국 발주 물량이 뒷받침된 중국에 2021년부터 수주량이 밀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물량 공세'가 매서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주의 질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해석입니다.

고부가가치 선박이자 선가가 지금 가장 높은 LNG 운반선의 높은 수주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요.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선종을 다양화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중에서 작년은 우리나라가 무려 80%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20%였고요. 친환경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비교해 양적으로는 크게 밀리지만, 친환경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홍경표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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