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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환율 급등의 본질은 달러 부족…1분기 심화 우려"

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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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것은 달러화 유동성 감소의 영향이 크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재정증권(T-Bill) 감소에 따른 본원 통화 급감이 달러화 강세의 원인"이라면서 "올해 1분기 중 이런 현상이 대폭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 급등은 지정학 문제나 한국 기업 실적 저하 등의 요소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본질은 달러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막대한 현금을 살포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폭 늘었던 재정증권의 순발행이 두세달 전부터 급감하면서 시스템적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러한 달러 부족은 1분기 사이 심화하면서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문 연구원은 경고했다.

그는 "미 연방정부의 단기조달 축소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므로 유동성 감축은 확정된 미래이며 더욱 심화할 것"이라면서 "추정하건대 연준은 재정증권 감축이 가져올 유동성 효과에 무지하거나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붕괴 여파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3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BTFP를 종료하면 두 달 치 양적긴축(QT) 유동성이 사라지고 소형은행의 스트레스가 심화할 것이라고 문 연구원은 말했다.

문 연구원은 또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연초 약달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었음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환율 상승은 한국은행의 통화완화를 제약하고 금리에도 상방요소로 작용한다"면서 "연준은 뒤늦게 행동에 나설 것이며 2019년과 마찬가지로 호미로 막을 것을 굴삭기로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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