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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1차 협상기한 2주 연장…산은·하림 입장차 여전

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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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로고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HMM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과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협상이 2주 연장됐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HMM 매각에 대한 1차 협상 기한을 내달 6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매각 측은 지난달 HMM 지분 57.9%를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한 뒤 협상 시한을 오는 23일까지로 정하고, 합의 시 기한을 2주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었다.

산은과 컨소시엄이 기한 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에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다.

우선 하림그룹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의구심을 풀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림그룹은 6조4천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하고, 3조원 규모의 팬오션 유상증자와 2조원 규모의 인수금융, JKL파트너스 펀딩 5천억원 등으로 해당 자금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림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시장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3조원을 모은다는 건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라며 "HMM과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병 이후 HMM의 10조 규모 보유 현금자산을 인수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다만, 하림은 HMM과의 합병은 고려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림 측은 "경영권 확보 이후 인위적인 합병이나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HMM 노조도 하림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팬오션이 3조원대 유상증자에 나선다면 부채가 급증하고 현금흐름이 악화해 사업이 흔들릴 것"이라며 "안정적인 이자 지급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금 조달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HMM 노조는 현재 하림그룹의 자금조달력을 문제 삼아 반대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창사 이래 첫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쟁점으로 거론된다.

산은과 해진공은 하림그룹에 매각하는 지분 외 1조6천억원 규모의 CB와 BW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산은의 지분은 오는 2025년까지 32.8%로 늘어나게 된다. 하림의 지분은 자연스럽게 38.9%까지 줄어들 게 된다.

양측의 지분 격차는 6.1%포인트(p)가 채 되지 않아, 하림 입장에서는 경영권의 위협 요소가 남겨진 셈이다.

이에 하림은 본입찰 단계에서부터 잔여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 요청하기도 했기도 했으나, 인수 경쟁자로 나섰던 동원그룹의 반발에 해당 조건을 철회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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