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발행기관의 안정성과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채권금리 하락으로 우호적인 발행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연 4%대 발행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23일 최대 4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교보증권, 한양증권, DB금융투자가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4.2%에서 4.8%로 책정됐다.
신한금융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건 글로벌 경기변동으로 인해 예상되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 적정성도 높이기 위해서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이 0.09%포인트(p)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수요예측에서 초과되는 자금은 여타 채무상환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기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뿐만 아니라 올해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비율 확충과 사업다각화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등 발행사 입장에서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후퇴하긴 했지만, 여전히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시장 금리가 계속 오르는 추세였고,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 전액 상각에 따라 조달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였다.
지난해 발행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조달 금리는 연 5%대를 기록했었는데, 최근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올해 신종자본증권의 금리 레벨대가 4%대 까지 내려갈 지 주목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지난해 7월 5.40%로 5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후, 하나금융 5.25%(4천억원), 우리금융 5.04%(2천억원), BNK금융지주 5.70%(1천500억원)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지속해서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올해 금융당국이 은행권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5월까지 1%의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제도를 개선했고, 내년 말부터는 스트레스완충자본까지도 도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당장 콜옵션 도래 물량도 있다.
다음 달 신한은행과 BNK금융지주는 각각 3천억원과 1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에 대응해야 한다.
4월에는 하나금융과 부산은행이 각각 2천650억원과 1천억원, 5월에는 K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각각 3천500억원과 2천550억원의 콜옵션 행사를 맞는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새해 들어 회사채 수요 자금 리셋에 따른 회사채 시장 활성화와 최근 금리 상황과 국고채 금리 하향 등 향후 전망이 더 이상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 유사 등급 회사채 발행 금리 밴드 비교 등을 통해 4%대 금리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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