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대 금리로 투자 매력↑, 하이일드펀드 수요도 촉각…온기 확산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회사채 시장이 예년보다 다소 늦게 연초 효과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BBB급 기업들도 잇따라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는 등 발행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양상을 보인 데다 시장금리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BBB급의 수익률 이점이 부각될 것이란 자신감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BBB급의 주요 타깃은 리테일이다. 6% 이상의 금리 메리트에 힘입어 최근 회사채 시장에 불어온 조달 훈풍이 BBB급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SLL중앙, BBB급 첫 도전…AJ네트웍스·두산퓨얼셀 대기
2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SLL중앙(BBB+/BBB 스플릿)은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1년과 2년물로 각각 200억원, 300억원을 배정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1천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BBB급 발행사가 2024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채 시장은 연초 효과가 무색하게 예년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때 이른 크레디트물 강세가 올 초 부담으로 작용한 데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사태로 기업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AA급 우량물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완화하고 있다. 시장에 온기가 드러나면서 그룹 계열의 A급까지도 민평보다 두 자릿수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가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BBB급 발행시장도 점차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SLL중앙을 시작으로 AJ네트웍스(BBB+)와 두산퓨얼셀(BBB)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AJ네트웍스는 오는 29일 최대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달 준비에 나섰다.
뒤이어 두산퓨얼셀이 30일 BBB급 수요예측 열기를 잇는다. 발행 규모는 최대 800억원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시장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금리 레벨 자체가 낮아진 데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적인 크레디트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 리테일 등 개인 투자자를 겨냥해 조달 움직임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이어 내달 조달에 나서려는 곳들도 나타나고 있어 이달 흥행 결과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금리 메리트 부각, 리테일 겨냥…대외 인지도 관건
BBB급 발행사가 겨냥하는 투자자층은 고금리 상품을 찾는 리테일이다.
지난달 크레디트물 강세로 국고채 금리가 내려가면서 'AA-' 회사채 2년물(등급금리 기준)조차 4%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리테일 시장을 중심으로 6% 이상의 민평금리를 형성하는 BBB급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차츰 움트고 있는 하이일드펀드 수요 역시 타깃 중 하나다.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제 혜택을 위해 신용등급 'BBB+' 등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아야 하는 이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에 나서는 BBB급 발행사 중 신용도 측면의 이점이 가장 부각되는 곳은 AJ네트웍스다. B2B 렌탈 시장에서의 과점적 시장 구조를 확보한 것은 물론, 사무기기(OA)와 고소 장비, 팔레트 등 다양한 렌탈 자산으로 사업 대응력을 높였다.
SLL중앙의 경우 'BBB+'와 'BBB'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상태다. 현재 'BBB+'를 부여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가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 완전한 'BBB'로의 하락을 눈앞에 둔 실정이다. 두산퓨얼셀은 'BBB' 등급을 받고 있다.
리테일의 경우 기업의 인지도 등이 투자 결정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대외적으로 친숙한 두산그룹의 두산퓨얼셀의 이점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두산퓨얼셀은 2019년 두산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한 곳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등을 이어오고 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