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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전망 하락 한온시스템, HL만도와 회사채 '온도차' 겪나

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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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용등급 전망 하락을 겪는 한온시스템이 연초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동종업계 HL만도의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HL만도와 신용등급이 'AA-'로 같은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서 선방했지만, 지지부진한 매각 작업과 실적 정체 등을 겪는 가운데 잇단 등급 전망 하락까지 겹쳐 '온도 차'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내달 초 2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천억원까지 증액도 검토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 및 운용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은 오는 2월 600억원, 6월 2천700억원, 9월 1천700억원 등 총 5천억원의 만기도래 물량이 올해 몰려있다.

한온시스템은 작년 4월 1천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천950억원의 수요가 몰려 3천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올해 초에도 회사채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HL만도는 최근 1천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8배가 넘는 1조2천300억원이 몰렸다. 결국 HL만도는 2천400억원으로 증액했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경우 신용등급 전망 하락으로 이자 금리 상승 등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작년 말부터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기 시작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말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달 들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 한온시스템이 지난해처럼 외부 자금 조달을 자제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실제로 한온시스템은 이자 비용 및 차입금 관리를 위해 작년 9월과 11월 1천400억원과 3천2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을 현금으로 갚았다.

그러나 주요 고객 전기차 전용 프로그램 양산을 위해 미국 테네시 등 북미 사업장에 1천163억원의 신규 시설투자에 나서는 등 외부 자금 조달이 꾸준히 필요한 상황이다.

매각을 통한 신규 대주주 확보에 의한 자금 투입도 기대하기 요원하다.

한온시스템 최대 주주인 한앤컴퍼니는 2021년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실사 지연, 글로벌 공급망 이슈, 금리 인상 등으로 사실상 멈춰있다.

한온시스템 측은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이 그나마 실적 반등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작년 영업이익은 2천8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7%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온시스템 로고

[한온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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