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을 바라보는 서울 채권시장의 눈이 한 달 만에 달라져 눈길을 끈다.
지난달 BOJ 금융정책회의만 해도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이달에는 정책 유지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아울러 올해 들어 서울 채권시장의 방향성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워진 만큼 이벤트를 섣불리 예상하기보다 확인한 뒤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3일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점심경 발표되는 BOJ는 금융정책회의 결과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에 이목을 끌었던 BOJ가 최근엔 존재감을 잃은 모습이다.
BOJ 인사들의 유의미한 발언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일단 지난달과 다르다. 지난달에는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가 금융 완화 정책의 출구전략을 언급했고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연달아 연말부터 내년까지 더욱 도전적 상황이 예상된다는 등 시기에 대한 힌트도 제시했다.
그러나 그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때마침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비 2.3%를 기록하며 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아울러 연초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통화완화를 조정해야 할 명분이 쪼그라들었다.
서울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올해 들어 추세적인 방향성이 실종됐고 변동성은 높은 만큼 보수적으로 움직이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벤트에 앞서 예측하고 움직이기보다는 확인한 뒤 이동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BOJ는 연초 지진도 있었던 만큼 BOJ가 현재의 완화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다"면서 "당장 미국 재무부의 발행 계획이나 국내총생산(GDP), 물가 등 지표를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추세적인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고 변동성은 큰 상황이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라며 "지난달과 달리 BOJ는 채권시장 참여자들 간에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C 증권사 채권 중개역은 "지난달 완화 조정 분위기에 불을 지핀 상태에서도 결국엔 BOJ는 완화정책을 고수했다"면서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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