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WSJ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NYS:SCHW)이 지난해 은행 위기, 정리 해고, 주가 급락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새해 들어서도 또 다른 불확실한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찰스 슈왑 경영진은 콘퍼런스 콜에서 "앞으로 1년 동안 재무 결과가 개선돼 찰스 슈왑이 2025년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가 '과도기'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 즉 금리 궤적, 주식 시장 및 신규 고객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은 지난 17일 실적을 발표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주가는 지난해 17%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7%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도전받은 찰스 슈왑 모델
약 50년 전 설립된 찰스 슈왑은 수수료를 인하해 거래 수익은 줄이고 고객의 자산을 은행과 자산운용사에 연계해 이자 수익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형성했다.
WSJ는 "금리가 낮았을 때는 이러한 방식이 잘 작동했으며 더 나은 수익률을 위한 대안이 거의 없었을 때 고객은 은행에 돈을 보관하는 데 만족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모델은 지난해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험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돈을 옮겼으며 2022년 초부터 찰스 슈왑은 은행 예금에서 약 1천750억 달러를 잃었다. 이는 최고치의 거의 40%에 해당한다.
은행 예금이 빠져나감에 따라 찰스 슈왑은 연방 주택 대출 은행 시스템에서 차입하고 예금 증서 발행 등 더 비싼 자금 조달로 전환해야 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 지역 은행 붕괴로 찰스 슈왑 또한 주목받은 바 있다.
찰스 슈왑은 저금리 시기에 대차대조표의 상당 부분을 장기 채권에 투자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면 해당 채권의 가치는 하락했다. 찰스 슈왑 주식은 단 한 달 만에 가치의 3분의 1 이상을 잃었다.
◇대규모 해고 불안에 TD아메리트레이드 합병 이후 과제도
올해 찰스 슈왑은 대규모 해고 우려와 TD아메리트레이드와의 합병 이후 고객 계정 이전 등 업무도 직면할 예정이다.
지난해 찰스 슈왑은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약 2천 명을 해고했고 예금 고객 이탈 압박을 겪고 있다.
특히 사무실을 폐쇄할 예정인 샌디에이고와 같은 도시에서는 직원들이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해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한 해가 직원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는 점을 인정하고 정리해고가 있을 때마다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어려움에도 분기별 참여 데이터를 보면 직원들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직원들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중개 통합 업무를 시작했다.
찰스 슈왑은 2020년에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를 인수했으며 작년에는 수백만 명의 TD 아메리트레이드 고객을 슈왑 계정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회사에 따르면 처음 4차례의 고객 전환에서 큰 문제 없이 고객 계정의 약 90% 이상을 전환했다.
하지만 모든 고객이 만족한 것은 아니며 일부에선 찰스 슈왑의 열악한 플랫폼 기술, 고객 응대 지연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TD아메리트레이드 고객들은 자신의 계좌에서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인출했다.
찰스 슈왑 대변인은 "회사가 계속해서 고객 피드백을 듣고 플랫폼을 업데이트했다"며 "회사는 고객이 하나의 플랫폼을 선호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고객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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