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제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경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과 캐피탈, 여신전문금융사, 상호금융사를 불러 PF 부실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5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금융사의 임원들을 소집해 PF 부실로 인한 손실 인식과 그에 따른 충당금 적립 강화 방안 등을 주문할 예정이다.
고금리 지속에 따라 제2금융권의 PF 연체율 급등 상황이 해소되지 않자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하게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2금융권이 취급하는 토지담보대출과 공동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 기준을 더욱 강화하라는 취지로 당부할 방침이다.
담보가치에 따라 일반 대출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던 토담대의 경우 브릿지론 수준을 적용하고, 연체 PF 대출에 대해서도 고정이하여신 수준을 가정한 충당금 적립을 지도할 계획이다.
PF 사업장 정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금융사들이 그에 맞는 충당금을 먼저 쌓아야 부실 사업장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결산 기준 흑자를 기록한 금융사에 대해선 이익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충분한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으라고 주문할 계획이다.
전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 회의에서 "본 PF 전환이 장기간 안되는 브릿지론 등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은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2023년 말 결산 시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 및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 및 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사에 대해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작년 결산 기준 적자를 낸 금융사에 대해서도 손실흡수능력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PF 연체율은 2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올라가는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1.19%에서 작년 9월 말 2.42%로 상승했다.
상호금융의 PF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9%에서 4.18%로 악화했고, 카드 및 캐피탈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2.39%에서 4.62%로, 저축은행은 2.05%에서 5.56%로 올랐다.
PF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금융지주들은 작년 부도율(PD), 부도시 손실률(LGD) 등 충당금 기준을 강화해왔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도 선제적으로 당국이 주문하는 수준의 토담대 충당금을 적립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PF 대출에 대해 금융사별 상황이 다른 만큼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회복해야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며 "충당금이 미래 손실에 대해 대비하는 것인 만큼 쌓아야 하지만, 금융 환경이 어려워 당장은 쌓기 어려운 곳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충당금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PF 시장이 안 좋았으니, 금융사들도 그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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