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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화학그룹, 벤처캐피탈 설립 추진

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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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기 준비 단계, VC 인사들 접촉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국내 종합화학그룹인 삼양화학그룹이 벤처캐피탈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을 통해 그룹과 시너지를 낼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삼양화학그룹은 벤처캐피탈 설립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내부적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추진 초기 단계인 만큼 벤처캐피탈 경험이 있는 인사들과 접촉해 준비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설립과 방향성 제시를 주도할 인사도 물색하고 있다. 적임자가 나타나면 벤처캐피탈 출범이 더욱 탄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화학그룹

투자 비히클은 벤처투자회사(구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두고 검토 중이다. 벤처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모두 벤처캐피탈로 분류된다. 다만 자본금 요건에서 차이가 난다. 벤처투자회사의 경우 최소 20억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100억원의 자본금을 갖춰야 한다.

관리 감독 기관도 다르다. 벤처투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의 관리 감독을 받는다. 벤처투자회사는 자본 요건을 갖춘 뒤 등록해야 하는 등록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금융당국의 인가가 필요한 허가제다.

벤처투자회사의 경우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벤처투자조합 운용만 가능하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근거법으로 따르면서 벤처투자조합 뿐 아니라 신기술사업투자조합도 운용할 수 있다.

투자 가능 대상도 차이가 있다. 벤처투자회사는 설립 7년 이내 벤처·중소 기업 투자에 40% 이상 투자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 있다. 금융업이나 보험업, 부동산업, 숙박업, 음식점업 등에는 투자가 불가능하다. 반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부동산업, 금융업 투자가 제한되긴 하지만 별도의 투자 비중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는다. 투자 측면에서 벤처투자회사보다 운신의 폭이 넓다.

이같은 이유로 기업에서 만드는 벤처캐피탈의 경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비히클의 선호도가 높다. 다만 최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하려는 곳이 늘어나면서 자격 취득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졌다.

삼양화학그룹은 수년 전부터 벤처생태계에 숨결을 불어넣어왔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육성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메이크미(데이터 기반 뷰티서비스), 임프리메드(인공지능 정밀의료), 앤트(바이오ㆍ나노ㆍ화학 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이 그룹에서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9년부터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오픈이노베이션 공간인 드리움(DREAMUM)을 열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1975년 화공약품 생산 기업인 삼양화학공업사로 시작한 삼양화학그룹은 1982년 삼양화학실업을 설립한 이후 7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화학을 중심으로 유통, 철강, 부동산, IT 등으로 진출하며 현재의 종합화학그룹 입지를 구축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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