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홍콩 지수 급락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추세적으로 감소하면서 여전채 투자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올해 ELS 발행 규모가 되레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증권사별 ELS 발행(화면번호 8432)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일까지 총 ELS 발행액은 공모 기준 총 1조1천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ELS 총발행액인 9천361억원보다 22.9% 늘었다.
앞서 채권시장에서는 홍콩H지수(HSCEI) 급락 여파로 ELS 발행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약 9조원 규모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가 도래하는데,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재투자를 꺼리면서 ELS 발행량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는 여전채 투자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을 헤지하는 용도로 관리되는 운용자산(원금북) 규모가 줄면서, 여전채를 향한 몇 안 남은 투자자금도 떠나갈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
증권사 한 채권운용 담당자는 "통상 ELS 등 파생결합증권 원금북은 대부분 AA급만 담으려고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금리가 좋은 채권이 여전채라서 선호하는 편"이라며 "ELS 발행량이 줄어들면 여전채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우려처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규모는 줄어든 게 맞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발행된 홍콩H지수 ELS 발행 금액은 총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9% 감소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전체 ELS 발행 규모가 줄지는 않았다. 다른 기초자산을 담은 ELS 발행이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이달 들어 3천662억원 발행되며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다음으로 유로스톡50, S&P500, 코스피200 지수 기반 ELS 발행량이 각각 7천859억원, 8천467억원, 4천102억원으로 같은 기간 37.0%, 28.8%, 23.7% 증가했다.
증권사 한 채권운용 담당 임원은 "홍콩 지수 관련 ELS 조기상환이 문제 되면서 ELS로 들어왔던 자금들이 만기 상환으로 빠져나가겠지만, 홍콩 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수로 합성한 ELS는 낙인 베리어(원금 손실 가능 구간)나 금리를 더 매력적으로 설정하면 발행될 수 있다"며 "우리도 다른 구조화 상품을 만들어서 자금 유출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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