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기승을 부려도 중국의 주식은 한때 좋아 보였다. 하지만, 주요 서방국들과의 갈등과 주택시장 침체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차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3년간 중국 주식으로 인한 손실만 6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망한 투자금이 채권에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이제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이론적 커플링(동조화)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 2020년 이후 상하이종합지수의 장중 고점은 지난 2021년 2월 18일에 기록한 3731.69다. 이후 약 1년간 3,400~3,700선 사이에서 오르내리더니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전일 종가를 3년 전 고점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25.7%다.
이로써 중국을 비롯해 홍콩 주식에서는 총 6조달러의 주식 가치가 사라졌다고 CNN비즈니스는 분석했다. 특히 중국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손실 중 99%는 개인이 짊어지고 있다. 시장투자자들의 구성비가 이렇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중국 국민들의 불만이 당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달 들어 중국인민은행(PBOC)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를 모두 동결한 데 따른 실망감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예상과 다른 금리동결은 중국이 장기적인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단기적 성장을 꺼린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당국은 총 2조위안을 증시 안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친 투자자들은 채권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작년 12월, 중국 주식이 글로벌 강세 랠리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자 본격적으로 안전자산을 향해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 채권 금리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악재가 채권 가격을 올리는(금리 하락) 교과서적인 커플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에 2.5568%의 장중 저점을 나타냈다. 지난 2021년에 기록한 고점 대비 80bp 정도 낮다.
유샤인 인베스트먼트의 쉬용빈 금리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금리 레벨보다는 투자 안정성에 치중하고 있어 채권 수요가 당분간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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