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대 속에서 호주채권시장의 전망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현지 언론에서 제기됐다. 시장참가자들이 물가상승률 등의 지표보다 정부의 희망과 정치적 역학관계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존 케호 호주파이낸셜리뷰(AFR) 경제 부문 편집장은 23일(현지시간) 오피니언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수정구슬을 통해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올해 RBA가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RBA의 추가 금리인상을 권고한 사례를 소개했다. IMF는 2026년에나 물가상승률이 RBA의 목표 범위(2~3%)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으로 이 시기를 앞당기라고 조언했다. RBA는 2025년 말에나 물가상승률이 2%대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금리를 내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케호 편집장은 지적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하는 현상도 문제로 짚었다. 서비스 인플레는 인건비에서 촉발되는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1인당 생산성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는 결론적으로 추가 고용을 이끌고, 기업들이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외 호주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도 인플레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케로 편집장은 부연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막바지에서 승기를 확실히 하려면,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빨리 둔화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초기 단서는 작년 4분기 물가상승률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금리 인하 예측은 생활비 완화에 필사적인 정부의 희망과 정치적인 관계에 따른 기대에 더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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