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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위험, 유로존 공급망 부담 신호

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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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유로존의 공급망에 영향을 주면서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P글로벌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서 공급업체 배송 시간은 1년 만에 처음으로 길어졌다.

이는 홍해의 혼란에서 야기된 배송 지연과 크게 연관돼 있다고 S&P글로벌은 분석했다.

공급업체들이 생산부터 판매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이 길어진 것은 2020년 이후 2022년 팬데믹을 지나는 동안 길어진 것보다 약간 덜 심각했다.

1월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9로 지난해 12월 47.6보다 약간 올랐다. 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1월 유로존 제조업 PMI 지수는 46.6으로 직전월 44.4보다 올랐다. 이는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그러나 서비스 PMI는 48.4로 직전월 48.8보다 낮아져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함부르크 커머셜 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시작은 제조업이 지난 1년간 보인 하락 추세가 광범위하게 완화돼 유로존에 긍정적인 소식을 가져왔다"며 "생산량, 고용, 신규 주문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홍해를 항해하는 상업용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은 공급망에 눈에 띄는 영향을 줬다"며 "배송 시간에 대한 PMI지수는 50 밑으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화물 운송 비용을 높이고, 이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1월 제조업 PMI 지수에서도 심한 폭풍과 배송 중단에 따른 배송 지연이 언급됐다.

공급업체 평균 배송시간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길어졌다고 S&P글로벌은 분석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배송이 희망봉 주변으로 경로를 바꿔서 이뤄지면서 공급 지연이 증가했고, 여전히 물가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배송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장의 비용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심화된 지난해 말 이후 운임 비용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발틱운임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전세계 컨테이너 상품 운송의 평균 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시점 역시 늦어질 수 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중동 위험이 글로벌 유가 상승이나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가져올 가능성에 대해 "이를 잘 살펴보고 있다"며 "상품 가격 상승 위험이 있으면 통화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리를 충분히 높게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나타나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WSJ에 "운송비가 높아지면 소비재 가격도 높아질 수 있다"며 "글로벌 상품 가격이 0.7%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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