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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역은행, 위기 끝났다지만 실적은 '지지부진'

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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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은행 지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불러왔던 미국의 은행 위기는 끝났지만, 지역 은행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키코프 (NYS:KEY)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줄었고,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NYS:CFG)의 순이익은 70%가량 감소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시스 (NYS:PNC)의 순이익은 40% 이상 줄었고,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NYS:TFC)은 손실로 전환했다.

코메리카 (NYS:CMA)와 자이언스 뱅코프 (NAS:ZION)의 4분기 순이익은 각각 90%, 50% 이상 감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종료하고, 조만간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들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위기 종료 선언이 이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크리스 고먼 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경제적으로 매우 불확실한 시기에 있다"라며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은행들이 체감하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지역 은행들은 올해 은행권의 순이자 이익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 위기는 대형 은행들에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4대 은행들은 지난해에만 1천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지역 은행들은 고전한 반면, 대형 은행들은 오히려 위기에서 수익이 늘어난 셈이다.

PNC파아낸셜의 빌 뎀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은행 위기는 규모의 필요성을 심화시켰다며 자사와 같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은행들은 대형 은행들에 비해 기업 고객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난해 급격한 자금 유출에 시달렸던 지역 은행들의 어려움은 자금 유출 중단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금융당국은 중소형 은행들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역 은행들의 상업 부동산 편중은 경기둔화와 함께 일부 은행들에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M&T뱅코프는 지난해 4분기에만 순상각액이 3배가량 늘어난 1천480억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로 뉴욕, 보스턴, 워싱턴DC에 보유한 오피스 대출 부실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있다.

멘돈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안톤 슈츠 주니어는 "지속되는 악재가 적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스메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스메드 회장도 자사가 피프스 서드 뱅코프와 M&T, 웨스턴 얼라이언스 등에 포지션이 있다며 지난해 은행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만큼, 약세에 사고, 강세에 파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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