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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금융위 고위급 인사…현안 쌓이는데 분위기 뒤숭숭

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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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위원회 고위급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인사 검증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금융위 산하 기관장 인사도 맞물려 있어 퍼즐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급 인사가 이뤄져야 국장급 인사도 속도를 낼텐데 '병목현상'에 줄줄이 미뤄지는 양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처리 등 금융권 현안이 대거 쌓이는 상황에서 인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금융위 내부에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권대영 사무처장이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상임위원 후임자를 한 달이 다 되도록 채우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권 사무처장이 사실상 상임위원 업무까지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검증 속도를 고려할 때 이달 중 상임위원을 포함한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오래 비워둘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니 인사가 가능한 자리부터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위원과 증선위원은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현재 복수의 국장급을 대상으로 인사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과 장·차관급 인사 수십명이 총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속 인사 검증이 한꺼번에 몰리자 상대적으로 금융위 인사는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상임위원에 누가 낙점되느냐에 따라 증선위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자리까지 연쇄 이동이 일어나 고위직 인사에서 큰 판이 벌어질 수도 있다.

김정각 증선위원은 1년 5개월, 이윤수 FIU 원장은 불과 6개월 남짓 됐지만 금융위 산하기관장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자리 이동이 있을 수 있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임기는 다음달 4일 만료된다.

규정상 임기 만료 두 달 전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공모를 진행하게 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임기도 3월 말 끝난다.

이 자리 역시 공모로 선임하는데, 금융·경제 관료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 윤곽을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연수원도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민병두 원장 임기가 지난주 만료됐지만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 조차 구성하지 않은 상태다.

보험연수원장의 경우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한 정치인들이 내려왔던 전례를 볼 때 이번에도 인선 작업이 한참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 고위급들이 산하 기관장으로 일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사가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게 사실상 어렵다 보니 국·과장급 인사까지 차례로 밀리고 있다"면서 "1분기 안에 금융위 후속 인사까지 마무리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계부채, 서민금융까지 현안이 산적한데 인사 지연이 업무 추진에도 영향이 없지 않다"면서 "총선 이슈로 생기는 변수가 많다 보니 뒤숭숭한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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