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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회복에 작년 1.4% 성장 달성했지만…소비활력 '숙제'(종합)

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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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1.8% 증가…코로나 제외 10년새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을 다소 상회하는 성장세가 나타나며 2023년 연간 성장률은 1.4%를 달성했다. 한은 전망에 부합한 수준이다.

다만 소비 활력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2023년 민간소비는 코로나 당시를 제외하면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직전분기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를 웃돈 것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 2022년 4분기(-0.3%) 이후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4분기 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1.4% 성장률을 달성했다.

한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경제전망에서부터 2023년 성장률을 1.4%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1.32%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

한국은행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를 보면 내수는 예상보다 부진했고 수출은 예상보다 양호했다"면서 "수출의 경우 반도체 중심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확대됐고 내수는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누적된 착공물량 등으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며 예상에 부합하는 성장세가 나타났지만 민간소비 부진은 심화되는 모습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민간소비 증가율을 연간(1.8%)으로 보면 코로나 당시인 2020년(-4.8%)만 제외하면 2013년(1.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신 국장은 "민간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가 되고 전체 성장률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나와주는 게 좋은데 성장률 자체가 낮아지고 민간소비도 성장률보다 하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과거 고성장 당시 대비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는 작년 4분기와 비슷한 흐름과 비슷할 것 같다"면서 "내수 부진이 주요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연간 2% 초반의 성장률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민간소비가 0.2%, 수출이 2.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0.4% 증가,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늘었다.

4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기여도는 각각 0.2%포인트(p), 0.3%p로 분석됐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의 기여도는 -0.2%p, 순수출의 기여도는 0.8%p였다.

내수가 다소 부진했음에도 수출이 버텨주며 4분기 성장세를 이끈 것이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7%p, 0.3%p였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어들며 6.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등이 감소했으나 사업서비스업, 의료·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을 중심으로 11.1%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성장률(0.6%)보다 낮은 0.4% 증가했다.

앞으로 저성장 국면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신 국장은 "2023년 잠재성장률은 2.0% 정도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향후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많다"면서 ▲저출산·고령화 ▲생산성 저하 ▲중국·인도와 경쟁 심화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을 완화하거나 반등시키려면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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