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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상장' 30년 국채선물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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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내달 30년 국채선물 상장을 앞두고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년 국채선물은 다음 달 19일 상장한다.

상장에 앞서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5주간 모의시장을 운영 중이다.

초장기물의 주 수요자인 보험사 등의 수요 향방이 우선 관심사다. 고질적으로 역전돼 있던 국고채 초장기 수익률에 대한 정상화 기대도 있다.

◇보험사 본드포워드 수요 대체될까

30년 국채선물의 활성화 여부는 무엇보다 보험사 등의 활용에 달릴 전망이다.

초장기물의 주인으로 꼽히는 보험사의 본드포워드 수요 등이 국채선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우선 비용 구조상 본드포워드보다 국채선물 활용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드 포워드는 장외 거래로 비용이 계약하기 나름이지만 선물은 장내에서 증거금과 수수료 등이 표준화돼 있어, 증거금 외에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면서 "본드 포워드는 5년 뒤에 현물을 매수해야 하므로 여기에 드는 대차 비용 등을 고려하면 국채선물이 적은 비용 대비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상장 뒤 거래량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5년 국채선물, 3-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상품 등보다 30년 국채선물은 확실한 수요가 있는 셈이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5년 국채선물 등과 대비해 특정 기관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자리가 잡힐 것 같다"면서 "초장기 국고채를 새로 입찰받을 때 등 헤지 활용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 본드포워드 수요를 국채선물로 전환하기엔 부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본드포워드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30년 국채선물이 상장된다고 해서 바로 활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선물시장 유동성이 불확실한 만큼 초기엔 약간의 포지션 미세 조정에 불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초장기물 수익률 곡선 정상화·현물 바스켓 유통량 관심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초장기물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서울 채권시장의 초장기물은 현물에 대한 고질적인 초과수요로 장단기 금리 역전 상황을 지속해 왔다.

전 거래일 국고채 최종호가 수익률은 3년 3.300%, 10년 3.400%다. 30년은 이보다 낮은 3.276%를 기록했다.

C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30년 선물 상장으로 초장기 수익률 곡선 정상화 기대가 있다. 금리스와프(IRS) 30년물 금리도 현물과 함께 많이 낮아졌는데, 이 부분도 같이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초장기물 상장 잔액이 적은 만큼 바스켓 현물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바스켓에 담길 현물이 안전하게 유통돼야 선물도 자리가 잡힐 것 같다"면서 "3월에 새로 발행되는 30년물이 바스켓에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 발행되지 않은 물건이 바스켓에 담기면서 현·선물 괴리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국채선물 상장 당시와 비교해보니…인센티브 주효할 듯

30년 국채선물 상장을 두고 2008년 10년 선물 상장 당시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초기 거래 부진을 겪다 자리를 잡았는데, 거래소의 시장 조성 인센티브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장 조성에 참여한 채권 운용역은 "당시엔 거래소 의지가 강했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시장 조성을 독려한 것이 조성 기관들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채권 부서 수익성도 좋았던 때라 손실이 나더라도 괜찮았던 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30년 국채선물 시장 조성자 인센티브 계획은 ▲회사당 1억원 ▲PD사 가점 등이다.

이 중 PD사 가점이 시장 조성 참여에 주된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이다.

D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중위권 PD사를 중심으로 1점이라도 가점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성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최근 강하게 낙찰되는 국고채 입찰도 실인수 가점을 따기 위한 중위권 PD사들의 과도한 경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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