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실적에 우량 기관 이목 집중
민평금리 부담 거뜬, 조달 비용 절감 톡톡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GS에너지(AA)가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수요를 확보하는 등 흥행을 거뒀다. 'AA' 등급 기업으로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탓에 금리 측면의 부담이 상당했지만, 민평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GS에너지는 견조한 실적 등을 바탕으로 양질의 투자자를 포섭했다. 연기금 등이 참여해 투자 수요를 견인하면서 'AAA' 채권에 버금가는 금리 또한 형성했다.
◇GS에너지, 금리 부담 거뜬…더욱 높아진 채권 위상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GS에너지는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천55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3년물(모집액 1천100억원)에는 1조950억원이, 5년물(400억원)에는 2천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GS에너지는 투자 수요를 반영해 최대 3천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전망이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GS에너지의 흥행은 더욱 눈길을 끈다. GS에너지는 'AA' 등급 중에서도 낮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어 수익률 측면에선 투자 매력을 부각하기 어려웠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절대금리를 쫓아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더욱 부담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GS에너지의 3년물 민평 금리는 3.836%로, 'AA' 등급 금리(3.969%)보다 13.3bp 낮았다. 이는 'AA+' 등급 금리(3.927%)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AAA' 등급 금리(3.813%)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GS에너지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3년물이 모집액 기준 민평보다 15bp 낮은 금리를 형성했다. 'AAA' 등급 수준에 달하는 가격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5년물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 대비 9bp 낮은 수준이다. 이후 증액 발행 여부에 따라 최종 스프레드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민평 대비 강세를 드러낼 전망이다.
◇실적 호조·세일즈 역량에 연기금도 눈독
GS에너지의 안정적인 실적과 세일즈 역량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GS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2조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등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를 포함한 자회사의 배당금 수익 등에 힘입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또한 대폭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배당금 수익은 9천80억원으로, 2022년 연간 규모(2천941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 개선과 주요 자회사의 투자 실적이 본격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은 9천167억원 규모다.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려 세일즈 역량도 강화했다. 이번 채권의 발행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으로 총 6곳에 달한다. 앞서 4~5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던 것보다 한층 확장된 것으로, 다양한 증권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채권시장 내 입지를 더욱 돈독히 다진 모습이다.
GS에너지의 안정적인 펀더멘탈에 힘입어 자산운용사 등은 물론 연기금과 같은 우량 기관들의 관심도 고조됐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양질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흥행을 뒷받침했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중간 지주회사다. GS칼텍스(AA+)와 GS파워(AA), 보령 LNG 터미널 등이 종속·관계회사로 자리하고 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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